대구 9927가구 · 경북 9158가구
대구 한 달 새 197가구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1위
경북도 뒤이어 2위 ...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1만908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보다 1.8%(1119가구) 늘어난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1만1956가구)은 전월보다 17.7%(1796호) 늘었고, 경기도 역시 6069가구에서 8095가구로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1.3%(677가구) 감소했으나 총량이 5만2918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했다.
대전(1112가구→1444가구)에서 미분양이 각각 33.4%, 29.9% 급증했고, 대구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새 197가구 줄었지만 9927가구로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북도 미분양 주택가 9158가구에 달해 대구의 뒤를 이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867가구로 한 달 새 4.4%(504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늘었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증가했고, 지방 준공 후 미분양도 9115가구에서 9582가구로 5.1%(467가구) 늘었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 여파에 주택 공급지표도 나빠졌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2912가구로 전월보다 11.2%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8916가구)가 18.7%, 지방 인허가(1만3996가구)가 5.7% 줄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094가구로 전달보다 51.7% 줄어들었다.
수도권 착공(3510가구)은 전달보다 72.2%, 지방 착공(7584가구)은 26.7% 각각 감소했다.
다만 준공과 분양은 늘었다. 2월 준공은 3만8729가구로 전달보다 5.4% 증가했다. 1∼2월 누계 준공은 7만549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5% 늘었다.
2월 분양 승인은 수도권 분양(1만2059가구)이 52.5%, 지방 분양(1만435가구)이 136.9% 늘었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491건으로 전달보다 1.1% 늘었다. 올해 1∼2월 누계는 8만652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지역별 거래량은 수도권(1만8916건)은 전달보다 7.4% 늘었고, 지방(2만4575건)은 3.3%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3만3333건)는 전달 대비 3.8% 증가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158건)은 7.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