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제외하면 선발투수 8명 모두 외국인

삼성라이온즈 코너 시볼드가 23일 수원에서 펼쳐지는 KT위즈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코너 시볼드가 23일 수원에서 펼쳐지는 KT위즈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가 다시 돌아왔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로 조율을 마친 KBO리그 10개 구단이 7개월여간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 혈전에 돌입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선발로 나설 투수들을 예고하면서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했다.

수원에서 KT위즈와 맞붙는 삼성라이온즈는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코너 시볼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KT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개막전 첫 출격에 나선다.

코너 시볼드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빈자리를 채워줄 지 아니면 KBO리그 선배인 쿠에바스가 웃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 잠실에서는 한화이글스와 '디펜딩 챔피언' LG트윈스가 맞붙는다. 

한화는 올 시즌 국내 복귀를 선언한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 것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에 맞서 LG는 미국과 일본 야구를 경험한 왼손 디트릭 엔스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다. 

공교롭게도 잠실구장은 '괴물 투수의 탄생'을 알린 곳이며, 류현진의 KBO 데뷔전 상대도 LG였다.

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7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 역투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류현진이 이날 어떤 투구를 펼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랜더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5번째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 롯데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를 선발로 내세운다.

창원에서는 카일 하트(NC 다이노스)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가 격돌한다. 알칸타라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가장 어린 사령탑 이범호 KIA 감독은 홈 광주에서 벌일 개막전 선발로 윌 크로우를, 명예회복을 벼르는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로써 23일 개막하는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한국 야구계 대표 좌완 듀오인 류현진과 김광현을 제외한 8명의 선발투수들이 모두 외국인 선발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