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연합뉴스
아시안컵 '탁구게이트'에 이은 '카드게이트' 등 각종 사건과 추문으로 최악의 혼란에 빠진 축구대표팀이 태국전을 앞두고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태국과의 2연전에 대비해 첫 훈련을 실시한다.

첫 훈련은 K리거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들은 주말 경기를 마친 후 오는 19~20일 훈련에 합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탁구게이트', '카드게이트' 등 각종 사건과 추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 맞이하게된 소집이라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입'에 이목이 쏠리는 A매치 소집이다.

대표팀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차세대 에이스'로 추앙받던 이강인이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려다가 '캡틴'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하극상'을 벌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을 임시로 겸직하면서 혼란은 잦아드는 듯했지만, '탁구게이트' 논란이 잠재워지기도 전에 '카드게이트'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대표팀은 또 한 번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이 어떤 말과 플레이로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새 출발을 다짐할지 주목된다.

한편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2위)보다 79계단 아래인 101위에 랭크돼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작지 않지만, 지난해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16강에 오르는 호성적을 냈고, 이에 힘입어 FIFA 랭킹을 1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한국은 태국과 통산 전적에서 30승 8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패하는 등 중요한 고비에서 덜미를 잡힌 기억이 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 후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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