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주 시인

꿈을 엮은 조각배에 앉아
수평선 넘어를 바라보는
흐린 그림자

근심 출렁이는 파도
함정이 앞을 가로 막는 데
등대빛 삼키는 성난 바람에
흔들리는 그림자

사이렌의 노래 소리 떠다니는 바다에
목적지를 잃어버린 유령선처럼
닻을 내릴 곳 찾아 흘러다닌다

아직도 너의 바다는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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