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꺼리는 분위기 확산, 도시철도·백화점 한산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대구지역 시민들은 20일 하나같이 긴장된 표정 속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구 다중이용시설에는 사람들 발길이 뜸해졌고 백화점이나 상가 매출도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시내 A 백화점 매장에는 간간이 쇼핑객이 보일 뿐 이용객이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

백화점 출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내부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 방문객이 이용하도록 제공했다.

B 대형마트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입구에 비치된 손 소독제로 손을 비비는 등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판매시설들은 고객용 카트, 엘리베이터, 문손잡이를 소독하는 등 방역에 주력하고 있었다.

중구 C 은행 지점에는 평소보다 방문객 수가 20∼30% 정도 줄었다. 지점 측은 발열 증세 등을 보이는 직원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동대구역과 대구역 등 철도역에는 철도와 구내 매장 이용객이 감소했다.

역사에도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고 역 맞이방과 매표창구에 손 소독제가 비치됐다.

도시철도 이용객도 감소해 객차 내부는 한산한 모습이다.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대구시립도서관 9곳이 전면 휴관에 들어갔다.

동성로와 대구근대골목, 종로 거리 등을 찾는 시민 수도 급감했다.

낮 시간대 차량이 몰리던 주요 네거리 등에는 평소보다 교통량이 감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시민 여러분께 지금까지보다 한 단계 높은 행동요령을 요청드린다"며 "오늘부터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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