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불출마 5명으로 늘어 '강효상 의원, 험지 출마'·

미래통합당 3선인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과 최교일 의원(초선·경북 영주·문경·예천)이 2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50여일을 앞둔 가운데 공천 혁신방안으로 중진용퇴론 등 인적쇄신을 강조해 온 미래통합당이 공천을 향해 속도를 내면서 TK지역 불출마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3선인 김 의원은 TK 지역의 중진 용퇴론 첫 사례자이다. 이와함께 초선인 최교일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효상 의원(비례대표·대구 달서병)은 서울 강북 험지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광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승리를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한결같은 성원으로 함께해주신 안동시민과 당원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안동시민들께 운동권 독재의 길을 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4월 15일, 구국의 대열에 함께 해주시길 간청 드린다"며 "경제 파탄과 안보 파괴를 자행하는 운동권 이념 정권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쳐 18대 총선에서 당선, 내리 3선에 성공한 그는 국회 정보위원장,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최교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지역주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노력하였지만 현 정권의 일방 독주와 여당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며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미래통합당의 4. 15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효상 의원은 "나라 망국의길 접어드는위험속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당의 지지세 높은 대구 출마해 저 개인 승리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며 "저는 지금까지 대구에서 일군 모든기반 내려놓고 서울 강북의 험지에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구경북 지역의 총선 불출마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을 정종섭(대구 동구갑), 장석춘(경북 구미)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구경북 중진의원 등에 대한 당 공관위의 불출마 설득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불출마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공관위는 전날 TK지역 공천신청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하루 연기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김형오 위원장이 사전에 불출마를 종용한 의원들에 대한 용퇴를 결정할 시간을 주기 위해 미룬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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