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증세로 이송된 88세 할머니 사망 비상...역학 조사결과 음성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같은 날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에서 폐렴 증상을 보이던 80대가 숨지면서 보건당국과 지역사회가 초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숨진 A씨(여·88·의성군 안평면)는 이날 오전 6시께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구급차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다가 숨졌다.

안동병원 측은 코로나19가 사인일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경북도에 관련사실을 신고하고 도보건환경연구원에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의뢰해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코로나19 관련소식에 경북도와 도보건환경연구원, 안동시보건소, 안동병원 등에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이자 지역 최대 병원인 안동병원에서 확진 사망자가 발생하면 병원업무가 마비되고 경북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연초 중국을 다녀온 A씨의 아들이 설 연휴에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고, 아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폐렴증세도 없었다.

A씨 사망으로 병원 내 동선을 따라 응급실 일부를 폐쇄하고 의료진과 가족 등을 임시 격리 조치했던 보건당국은 음성판정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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