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원룸서 18개월된 여아 숨져, 울진과 경주에서 주택 화재… 각각 1명 숨져

-강원도 동해에서 펜션 폭발사고… 7명 사상


설 명절 연휴기간에 대구·경북 등지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칠곡의 원룸에서는 한 살배기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석적읍의 한 다주택 원룸에서 18개월된 여아가 숨을 쉬지 않고 방안에 누워있는 것을 아기 어머니(37)가 발견해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응급조치를 했으나 아기는 숨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지난 25일 낮 12시50분께 울진군 근남면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안에 있던 A(55·여)씨가 숨졌다.'
불은 80여㎡ 규모 주택 1채를 모두 태우고 4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주택은 인력사무소 주거공간으로 쓰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오후 8시5분께 경주시 구황동의 한 1층 주택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0시10분께 진화됐지만, 집 안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설날인 지난 25일 오후 7시46분께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의 한 펜션 2층 객실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나 일가족 7명 중 6명이 숨지고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일가족은 50∼70대 자매, 부부, 사촌 사이로 서울, 경기, 동해 등지에 거주하다가 설을 맞아 가족 모임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가스 배관 이상 등 사고 원인을 밝혀내려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무등록 영업을 하고 건물을 불법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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