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展] 쿠사마 야요이, Great Gigantic Pumpkin /대구미술관 제공
▲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展] 박현기, 낙수, 1997, 2채널 비디오, 오디오 설치, 가변크기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경북은 다가오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지역주민, 관광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6일 챔버홀에서 ‘설 명절 특별 영상음악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무료로 상영한다.

이번 영상 음악회 공연은 1941년부터 매년 1월 1일에 열리고 있는 세계 최정상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다. 요한 슈트라우스 1·2세, 요제프 슈트라우스 등 오스트리아 빈 출신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사하며 새해를 알리는 웅장하고 경쾌한 빈 필 신년음악회의 2019년 공연을 영상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90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매해 약 5천만명의 방청자가 지켜보는 클래식계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품격 있는 음악과 하모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매년 빈 필을 이끄는 스타 지휘자이다. 2019년 빈 필 신년음악회를 이끈 지휘자는 오스트리아계의 고전파 및 낭만파 레퍼토리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특히 작곡가 슈트라우스에 대한 애정에 기반한 탁월한 곡 해석으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다. 틸레만의 지휘에 따라 요한 슈트라우스 1·2세, 요제프 슈트라우스 등 슈트라우스 가문의 경쾌한 음악을 가장 역동적이고 아름답게 펼쳐낸 2019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영상으로나마 함께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대구미술관에는 우선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개최되는 ‘소장품 100선展’을 만날 수 있다. 소장품 100선展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고 대구미술관의 향후 10년을 전망하기 위한 전시로 대구미술관이 수집한 회화 및 사진, 설치, 영상 등 작품 100점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당신 속의 마법’은 젊은 작가와 중견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로, 류현민, 박정기, 배종헌, 염지혜 등 작가 12명의 회화·영상 및 설치 작품 1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제목인 ‘당신 속의 마법’은 1599년경에 쓰여진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의 마지막 대사이다. 프랑스를 정복하고 왕권을 지켜주는 댓가로 공주 캐서린에게 결혼을 요구하는 달콤한 사랑고백의 대사이지만 단순한 사랑고백을 넘어 많은 정치적 상황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심장한 메타포이다.

전시는 이러한 메타포를 키워드로 30-40대 작가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과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의 여러 풍경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대구미술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관도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소장 작품전인 ‘풍경-자연과 일상’을 전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991년 개관한 이래로 수집한 작품 중 일부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회화, 공예, 판화, 문인화, 사진 등 46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자연풍경, 일상풍경, 기억풍경 등 세가지 테마의 작품을 통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풍경과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설 연휴기간 동안 전시관 앞 광장에서는 가족친지들이 함께 어울려 흥겨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돼 있다.

그 외에도 국립대구박물관은 24일 26일과 27일 문양채색-손수건 꾸미기, 도자재를 활용한 머리장식 꾸미기, 가래 엿치기, 새해 소원지 적기, 우리 옷 입어보기 등이 펼쳐지며 민속놀이는 윷놀이, 활쏘기,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 ‘설맞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오는 2월 20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시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를 1층 전시실에서 설 연휴기간(24, 26,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5일 휴관)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설 연휴를 맞아 국산 애니메이션‘별의정원’을 포함, ‘작은빛’, ‘사마에게’, ‘몽마르트 파파’ 등을 특별 편성해 24일부터 27일까지(25일 휴관)상영한다.

지난해 포항시승격 70주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10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 역시 설 연휴기간 만날 수 있다. 설 명절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 제로ZERO는 아시아 미술관 최초로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제로 미술 운동’을 소개해 3만1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연휴 동안 가족들과 미술관을 즐길 수 있도록 설날인 오는 25일은 오후 1시에 문을 열고 정기휴관일인 27일은 정상 개관한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은 오는 2월 29일까지 ‘에코, 아이코’전을 전시한다. 환경(eco)과 어린이(I)들이 함께(co)란 뜻을 담고 있는 에코, 아이코전은 미디어, 회화, 설치, 조각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를 초청해 환경을 주제로 7가지 테마를 입혔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의 감각기관을 동시에 자극하는 공감각적인 전시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이끌며 환경의 소중함,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관람은 설 당일인 25일을 제외한 설 연휴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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