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권영진 시장 시도민께 드리는 글’입장문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주민투표결과에 대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좌)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경북도 제공

"결과에 아쉬운 분들 있으나  
새역사 위해 받아주길 부탁” 

의성군수, 유치신청서 제출 
군위군수, 투표결과 불복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통합공항 이전지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하는 등 공항이전사업이 출발부터 암초를 만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와 권 시장은 22일 '주민투표를 마치며 시·도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두 단체장은 "열띤 경쟁이 있었지만 오직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표를 행사해준 군위군민과 의성군민께 감사하다"며 "투표결과에 아쉬움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구경북의 새역사를 다함께 써 간다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유치신청과 이전부지선정위원회(국방부)의 심의·의결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이전지가 확정될 것"이라며 "최종 이전지가 확정되면 바로 기본계획 수립, 민간사업자 선정 준비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인근 타 시도에서 공항 이용이 편리하도록 도로·철도 등의 연결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대구에서는 30~40분대, 경북 시군에서도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종전부지(K-2후적지)와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올해 국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 구체화된 개발구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지역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방안과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복합도시 조성방안 등을 마련해 양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권 시장은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2026년이면 대구경북의 하늘길이 더 멀리, 세계로 열리는 위대한 역사의 길에 시도민 모두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의성군은 투표결과에 따라 이날 비안면(의성군)~소보면(군위군)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신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21일 주민투표 결과, 투표율과 찬성률을 평균한 점수는 의성군 공동후보지(비안~소보) 89.53으로 군위군 단독후보지(우보) 78.44, 군위군 공동후보지(비안~소보) 53.20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민들의 지역미래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통합신공항이 의성과 군위가 함께 상생하고 공동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위군은 투표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22일 새벽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에 대해 국방부에 유치 신청을 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권호문·이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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