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위 공청회 마무리 주민 객석 가득 메우고 큰 관심 지원 계획 심의·의결 후 주민 찬반 투표만 남겨 놔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에 대한 의성·군위 주민공청회가 5일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계획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앞으로 이번 공청회를 통해 확정된 지원계획에 대한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 주민투표만 남겨 놓게 됐다.

지난 4일 의성군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가 열린데 이어 대구시와 국방부는 5일 군위군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에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단독 후보지인 군위 우보면, 의성군 비안면과 공동 후보지인 군위 소보면 주민을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잇따라 공청회를 가졌다.

우보면 주민 공청회는 한국갈등학회 이사이자 대구 군 공항 선정위원회 위원인 서정철씨가 주재했고 국방부의 사업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대구시의 지원계획(안) 발표, 전문가와 주민대표 발표, 방청객 의견 제시 등으로 진행했다.

전문가 발표에서 김학린 단국대 교수는 "지원계획안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는데 입지 선정 후 주민이 원하는 사업과 군위 발전을 위한 사업 중심으로 군위군과 대구시가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한용 한솔엔지니어링글로벌 대표이사는 "계획안에 있는 항공특화단지 성공을 위해서는 정비, 부품 등 어느 분야로 할지 사전에 연구해야 한다"며 "주민과 소통 시스템을 잘 갖춰 주민을 위한 지원사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교육·인재양성 추가 지원, 소음 대책, 대구 지하철 연결, 가축 등 축산 피해 대책, 이주단지 추가 지원 등에 대한 주민 질의도 나왔다.

대구시는 이전 부지가 확정되면 1조5천억원을 투입하는 공항철도 건설 등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나머지 부분은 중앙부처 등과 협의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우보면 공청회에는 주민들이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 공연장 700석을 가득 메웠고 옆에 추가로 스크린을 설치한 실내 테니스장에도 300여명이 모여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열린 소보면 공청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 대표 발표자인 구태원씨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혜택을 보는 사업이 돼야 하고 지원사업비 3천억원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공청회에서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 사업, 이전 주변 지역과 지원 사업, 신설 공항 사업 개요 등을 설명하고 대구시는 3천억원 규모 지원사업안을 소개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한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은 이번달 이전사업지원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원계획 의결에 이어 곧바로 이전부지 선정계획을 공고한 뒤 주민투표, 지자체장의 유치 신청 절차를 거쳐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한다.

한편, 이전 후보지는 2곳이다. 군위 우보지역은 단독후보지이고, 군위 소보 지역과 의성 비안 지역을 합친 지역이 공동후보지다.

주민투표는 '이전후보지 관점+투표참여율 방식'으로 군위 군민은 투표용지 2장으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 지역)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 지역)에 각각 찬반 투표를, 의성군민은 투표용지 1장으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지역)에 찬반 투표를 한다.

3개 지역별(우보, 소보, 비안) 주민투표 찬성률과 투표참여율을 50%씩 합산한 결과 군위 우보 지역이 높으면 단독후보지를,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 지역 중 한 곳이라도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 부지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군위군민이 단독후보지에 투표한 것은 우보 지역 찬성률 및 참여율로, 군위군민이 공동후보지에 투표한 것은 소보 지역 찬성률 및 참여율로, 의성군민이 공동후보지에 투표한 것은 비안 지역 찬성률 및 참여율로 결과 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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