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송전선로 지역사회와 백두대간 자연생태계 망가뜨려...”

▲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대책위의 기자회견 모습.
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는 3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준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봉화군민 30여 명과 (사)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 등 1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돼 이 송전선로 사업도 중단되는 것이 마땅한데, 한전의 욕심 때문에 애꿎은 봉화군민과 자연생태계가 파괴된다”며 “타당성과 안전성, 경제성이 전혀 없는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전은 기존의 교류방식 송전선로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 직류방식의 송전선로를 계획 중인데, 태백을 지나 평창으로 가는 송전선로 직선화 최적안이 있으면서도, 20km를 우회해 봉화군을 통과하려고 한다는 것이 대책위 주장이다.

대책위는 이 경우 봉화군에는 철탑 83기, 선로연장이 38km가 되며 3개면 8개리를 지나 통과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곳은 중요문화유산인 태백산 사고지와 각화사, 연간 100만 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위치한 지역이며 절대보존이 필요한 희귀 동식물 서식지로 한전의 무리하고, 불안전한 송전선로 계획을 규탄했다.

대책위는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사)녹색연합 측은 고압송전탑 건설로 파괴되는 자연환경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우리나라 자연생태계 중 반드시 지켜야 하는 백두대간 보존지역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행위”라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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