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부유하는 시신 물에 뜨는 시점 예측, 블랙박스 인양 뒤로 미루고 실종자 수색 총력

속보=독도 헬기 추락(본보 11월 15일자 5면 등) 실종자 3명을 찾을 수 있는 골든타임에 접어들며 수색 당국이 함선 등 동원 가능한 장비를 모두 투입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민간 자문위원회 소속 이문진 선박플랜트 연구소 박사가 “실종자가 해상에 부유하면 대개 5일에서 일주일 정도 물에 뜨는데 지난 12일부터 그 기간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밝혔다며 수색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단은 수색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16일 인양하기로 했던 헬기 꼬리 부분의 인양을 오는 21일 이후로 미뤘으며 17일 방문하기로 했던 가족의 수색 지역 방문을 뒤로 미룬 채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수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도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이라는 지원단의 말에 수긍하며 17일 사고 해역 방문을 뒤로 미루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양 수색은 해군 함정, 해경 함정, 관공선, 트롤어선, 민간어선 등 총 49척의 함선을 동원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색에서 해양 중층 구역에서 표류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트롤어선을 투입해 그물망을 이용한 수색에 돌입하며 해양 상·중·하층 모두 수색이 가능해져 더욱 정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해상 수색뿐만 아니라 연안 부근에서 수심별로 나눠 구분수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62명의 잠수인력과 수중CCTV, 잠수지원함 등 가용가능한 모든 세력을 동원해 수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항공개 6대를 가용해 실종자 발견 위치를 중점으로 해상으로 떠오른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독도 연안에선 독도경비대 10명과 드론 4대를 동원해 연안으로 밀려오는 실종자를 발견하기 위해 인근 해안지역의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응급환자와 소방대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에 추락했다.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46)씨 등 3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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