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근황 확인하고 애로사항도 파악할 수 있어 보람"

▲ 오천교회 급식소에서 배식봉사중인 권태흠 전 포항시 북구청장
공무원 재임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퇴임후 거의 매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포항시 고위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권태흠 전 포항시 북구청장으로, 그는 자신이 읍장으로 재임했던 오천읍 오천교회 무료급식소에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하며 배식 및 설거지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능한파가 몰아치던 14일에도 권 전 청장은 오천교회에서 30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배식하며 그간의 안녕을 묻는 등 어르신 보살피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가 이같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2017년 오천읍장 재임시절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란다.

권 전 청장은 "읍장 재임당시에도 오천교회 무료급식소를 꾸준히 방문했는데, 당시 퇴직하면 봉사를 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을 했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급식소를 찾고 있다"면서"급식봉사를 하면서 이 곳 주민들의 근황을 직접 확인하고 애로사항도 듣고 이를 후배 공무원들에게 전달하는 등 보람을 느낀다"고 주변인들에게 전했다.

그는 지난 1981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오천읍을 비롯해 일선 읍면동장을 거쳐 2018년 2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평생학습원장 등을 지냈으며 북구청장 재임을 끝으로 지난 6월 40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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