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범시민대책위, 촉발지진 2년 맞아 기자회견

▲ 포항지진범대위 공동위원장들이 1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범대위
-여·야 지도부 면담, 올해 내 제정 약속 지켜야

포항지역 각계 각층의 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공동위원장 이대공 김재동 허상호 공원식)가 포항 촉발 지진 2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지진특별법 정기국회 내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범대위는 1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4명의 공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가 특별법 제정 등 피해 주민들의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범대위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과 해당 부처 장관,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피해 현장 방문과 범대위 대표 면담 시 모두 하나같이 특별법 제정 약속을 했다”며 “이번 정기국회 내 제정 약속을 반드시 지켜 줄 것을 거듭 촉구 한다”고 주장했다.

공 위원장은 또 “자유한국당은 113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서명해 포항지진특별법(안)을 발의 한 만큼 당 차원에서 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며, 정부와 여당도 정부가 추진하던 사업으로 인한 인재인 만큼 민생 법안으로 보고 법 제정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이와함께 “최근에는 감사원과 검찰이 포항지진이 어떻게 촉발되었는지 원인규명과 함께 잘잘못을 가려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조사 및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지금껏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 없는 상황에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포항시민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원인이 규명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포항지진특별법 조기 제정과 진상 규명, 정부 사과 발표를 위해 포항 시민결의대회, 산업통상자원부 항의 시위,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 전개, 국회 앞 항의 집회, 서울 및 포항시민 대상 공청회, 국회 및 청와대 1인 시위, 각종 성명서 발표 등 범시민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올해 3월20일 정부조사연구단이 촉발지진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한 3일 뒤인 3월23일 출범한 범대위는 포항시내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경제계, 종교계, 정치인, 교육 및 문화계 등 50여개 단체 대표 80여명이 범대위 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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