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제조사 ‘블랙박스 손상 가능성’ 제기, 사고원인 조사위해 인양할 예정

▲ 청해진함 수중무인탐사기가 발견한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파악되는 헬기 꼬리부분.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속보=독도 헬기 추락(본보 11월 12일자 5면 등)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블랙박스가 인양된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13일 실종자 가족과의 합의 끝에 실종자 수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헬기 블랙박스를 인양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인양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원단은 가능한한 빠르게 인양을 진행한 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헬기 블랙박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114m 떨어진 수심 78m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당초 지원단은 실종자의 수습을 마무리 한 후 인양할 계획이었으나 헬기 제조사에서 사고 충격으로 블랙박스가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인양을 결정했다.

한편 지난 12일 발견된 실종자 시신 1구는 DNA 감식결과 헬기에 탑승했던 박단비(29·여) 대원으로 밝혀졌으며 지원단은 추가 실종자가 발견됨에 따라 함선 29척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를 발견한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했던 △수색범위 확대 △민간잠수사 수색투입 △국내외 무인잠수정(ROV) 등 투입 △민간 전문가 참여 가족 설명 △가족 실시간 수색사항 전파체계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색범위는 기존보다 약 4배정도 확대된 구역으로 해상 80X60마일 부근으로 넓혀 수색을 진행하며 연안수중수색은 기존 남방 수심40m에서 전방향 40m로 확대해 실시한다.

민간잠수사 6명을 추가 투입하며 이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투입될 예정이며 지난번 대청함, 대조영함 등 해군·해경 함선의 추가투입 이후 민간어선 8척도 추가로 수색에 참여해 더욱 정밀한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실종자 가족을 위한 민간 전문가 자문단 10명을 구성해 수색구조 현장 분석과 수색 방안 자문 등 실종자 가족에게 진행사항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수색상황 실시 모니터링을 위한 연락망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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