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불수용시 부분·전면파업 예고

▲ 박용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장이 관제사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속보=포항 CCTV통합관제센터 관제사들이 즉각적인 정규직 전환을 촉구(본보 11월 6일자 4면)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와 관제사들은 1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CCTV통합관제센터 관제사 44명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다른 공공기관과 공기업보다 앞장서서 정규직 전환에 모범으로 나서야 할 포항시가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비정규직 관제사들의 정규직 전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항시는 지난 2017년 기간제 노동자 중 103명만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전체 623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중 16.5%에 불과하다”며 “특히 CCTV 관제사를 비롯한 민간위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어떠한 계획도 내놓지 않는 등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제사들은 지난 2014년부터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관제업무를 수행해 왔다. 시는 정규직 전환과 이를 위한 노·사 및 전문가협의회 구성 이라는 정당한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 CCTV통합관제센터 관제사들은 오는 21일 포항시와 면담을 요구하고 시가 면담을 거부하거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내놓지 않는다면, 21일 부분파업에 이어 28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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