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ad42
ad37

[건강칼럼]팔꿈치 통증 증후군

기사승인 2019.11.11  19:35:20

공유
default_news_ad2

- 박승민 시티병원 정형외과장

   
정형외과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팔꿈치 주변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상당히 흔하다. 간혹 사고 등 외상에 의한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친 기왕력이 없음에도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흔히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라고 불리는 팔꿈치 주변 건 또는 건 부착부 질환들이 대표적이다. 이름부터 스포츠 종목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질환들은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 즉 과도한 스포츠 활동 또는 직업 및 가사 활동과 연관된 반복적인 외적 자극으로 인한 건의 미세 손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 또는 일 하던 중 건을 이루고 있는 섬유 다발 중의 일부가 힘을 받아 손상이 되면 정상적으로 체내에서 치유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러한 치유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또다시 자극이 계속해서 주어지면 건의 염증 및 퇴행성 변화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건증이 발생하면 주로 팔꿈치 내측 또는 외측의 뼈가 돌출되어 만져지는 곳의 주변으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내측이 아픈 경우 내측 상과염(골프 엘보우), 외측이 아픈 경우 외측상과염(테니스 엘보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둘은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는 다르지만 기본적인 병태생리는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통증은 해당하는 건에 힘이 가는 활동을 할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건의 골 부착부 주변을 누르면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압통이 관찰되기도 하고, 물건을 집어 들어 올릴 때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흔하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과도한 신체 활동의 기왕력과 특징적인 통증 부위 및 양상이 확인되면 임상적 진단을 내릴 수 있다. X-ray 검사로는 건의 미세한 염증 및 퇴행성 변화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퇴행성 관절염, 석회성 건염 등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 질환에 대한 감별 등의 목적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한 검사인 X-ray 검사를 대개 우선 시행한다.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 등 연부조직을 볼 수 있는 정밀검사는 진단에 크게 도움이 되지만 비용 등의 문제를 고려하여야 하므로 필자의 경우 정밀검사를 일차적으로 하기보다는 보존적 치료 후 반응이 없거나 수술이 필요한 인대 손상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90%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내측 또는 외측 외상과염이 진단되면 대개의 경우 우선 온찜질, 전기자극 치료 등의 물리치료와 경구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병원에 내원할 정도의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에게는 빠른 통증 호전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최우선 목표이므로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적은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는 일차적인 치료로써 적합하다.

물론 건염의 근본 유발 요인인 과도한 활동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일 또는 스포츠 활동을 단순히 쉬도록 하여 조직의 치유와 재생이 자연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손쉬우면서도 근본적인 치료적 접근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전에 지속해오던 직업적 활동 또는 운동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환자 개인 여건상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런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면 필수적인 활동을 유지하면서도 환부에 가는 부하를 다소나마 줄여줄 수 있다. 건 및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되는데,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요령만 익히면 수시로 자가 시행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권장할 만 하다.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로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치료 등이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만성적인 건염에서 조직 치유 및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환부에 직접 충격파를 가하기 때문에 치료시에 일시적으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반복 시행 시 다수에서 점차 통증이 호전됨을 경험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치료는 1회 치료만으로도 보다 빠르게 극적인 통증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반면 너무 자주, 과량 주사하거나 정확한 부위에 주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건의 손상 또는 피부 착색, 피하지방 위축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선택적으로 사용하며 대개 일 년에 3-5회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사용한다.

수술적 치료는 통상 상술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 없는 통증이 1년 이상 지속되는 소수의 경우에 한해 시행하지만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고 삶의 질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에는 치료 시작 1년 이내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은 마취하에 환부 절개 후 증상을 유발하는 병리조직을 확인 및 제거하고 정상적인 조직과 그 부착부를 봉합하는 방법으로 시행하며 수술 후 일정 기간 보호 및 후속 재활치료를 요하므로 그동안 직업 활동 등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주관절 주변 건증은 대부분 영구적인 변형이나 불구를 초래할 정도로 진행하지는 않지만 통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하고 통증이 만성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자연적 호전에 너무 기대를 하기보다는 초기부터 간단한 치료로 시작하되 가능한 여러 가지 치료법을 동원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다.

대경일보 webmaster@dkilbo.com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ad40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41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