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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포항시, 소재·부품산업 생태계 육성... 국제경쟁력 제고 주도

기사승인 2019.09.09  2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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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전략특구추진단’ 통해 소재·부품산업 육성 지속성 확보 ‘총력’

   
▲ 포항시 전경.
국내 소재·부품산업은 외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성장을 이뤘지만, 기술력이나 해외 점유율 등에서는 여전히 일본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우대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를 단행할 수 있었던 배경도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이 자국보다 약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산업의 자체 조달율은 지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16년간 60% 중반에 머물러있다. 한·일 공동생산 품목 931개 중 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일본제품은 309개에 달한다.

지난해 대일 전체 무역적자 241억 달러 중 소재·부품산업 분야의 적자는 224억 달러로 약 93%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 546억 달러 가운데 소재·부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예산, 세제, 금융 등 전 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단기적인 어려움을 풀고 중장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산업화를 주도했던 포항시 역시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유관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최근 지정된 일련의 특구들을 중심으로 국가전략특구추진단 구성, 블루밸리국가산단 임대용지 국비확보 등 각종 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해 소재·부품산업 중심도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포항국가전략특구를 대한민국 기회 특구로!”

포항시는 지난 6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기술핵심기관으로 하고, 포항테크노파크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배후공간으로 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지정됐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대형화한 기존 연구개발특구를 보완하는 새로운 특구모델로 포항시는 바이오·나노·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와 인공지능(AI) 분야를 특화산업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의 창출 및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을 통한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미래전략 핵심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로봇·첨단신소재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기술개발 및 소재·부품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는 한편,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주도한다는 야심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포항시는 이어 지난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영일만산단 등지에서 이차전지 생산 및 리사이클링 기술·설비를 갖춘 에코프로GEM, GS건설 등 중견기업들이 특구 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는 이번 특구지정을 계기로 단기적으로 이차전지 소재산업 종합클러스터인 ‘가속기 기반 배터리파크(ABC-M : Accelerator Based Cluster for Material)’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산업 국가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관련 핵심소재 중 약 30% 정도의 수입대체가 가능해지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4년간 1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는 물론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경제 도약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포스코가 중심이 되어 조성한 ‘포항벤처밸리’를 통해 포스텍과 연관기관의 우수한 기반은 물론 기술사업화 역량을 활용한 과학기술 R&D산업화, 벤처창업까지 모두 아우르는 지역산업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내 창업여건이 열악한 점을 감안해 포스텍 동문기업의 연구소를 집중 유치하고 우수한 벤처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이 포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한편, 지역 내에 ‘벤처기업협의체’ 구성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1조원 펀드 조성 등 실질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처럼 최근 선정된 일련의 특구를 기반으로 국가전략특구의 지역혁신 조기 거점화를 위해 기술핵심기관과 지자체 및 지역의 혁신주체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전략특구추진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산업의 실질적 성과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

포항시는 지난 7일 ‘일본의 수출규제 피해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기업피해 접수와 지원책 마련 등을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기관별 동향파악 및 정보공유에 이어 점검회의를 통해 중앙부처와 연계한 지원계획을 수립, 맞춤형 지원 사업을 마련하는 등 현장중심의 실질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포항시는 특히 철강소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소재, 합금강,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고품질 소재를 개발 및 해외수출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연구센터 설립, 관련기업체 및 인력양성 추진을 위해 국비확보 대책에서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 정부의 지역공약으로 채택된 총사업비 3천억 원 규모의 ‘상생혁신 철강생태계 육성사업’의 경우, 연구개발과 실증인프라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기획 및 사업화가 진행 중에 있으며 국가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초경량, 고강도, 초 내열 등 철강소재의 혁신을 기하는 등 고부가 사업으로의 전환으로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 상태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산업으로 유지하고 나아가 제조업 발전에 근간을 삼는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를 비롯해 지역 내 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철강소재·부품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나온 결과물들이 안정적인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 구축과 산·학·연 주체들이 체계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2019년 정부 추경에서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임대전용 산업단지조성사업에 국가예산 168억 원을 확보해 임대용지 20만㎡(6만평)를 기업에 장기임대용지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사업은 기업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토지매입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정부가 산단 내에 약 20만㎡(6만평)을 임대전용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사업시행자인 LH에 국비 168억 원을 지원해, 기업에 1%(약 2,1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산업 용지를 임대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최장 50년간 입주 가능한 임대 용지를 확보해 기업에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블루밸리국가산단에 대한 투자 장벽이 크게 낮아져 입주가 활기를 띠는 등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율동 기자 fightlyd@hanmail.net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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