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 한분 조국애 되살리고 가족 품으로 모시는 숭고한 사업'

▲ 문희상 국회의장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전사자 유품 및 유해발굴 사진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2일 "유해발굴 감식 사업은 조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흔적을 수습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전사자 유품 및 유해발굴 사진 전시회'축사에서 "한 분 한 분의 뜨거웠던 인생과 담대했던 조국애를 되살리고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숭고한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오늘 전시된 유품과 사진 속에는 전쟁의 처참함과 야만성이 오롯이 담겨있다"며 "그 분들을 끝까지 찾아내 그 희생정신을 기리고 영원히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엄중하고도 엄중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의장은 "올해 강원도 양구에서 발견된 고(故) 한병구 일병의 유해발굴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의 부대훈(訓)을 언급하며 "읽고 듣는 것만으로도 비장함과 숙연함이 느껴진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우리 정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전후 50년이 지난 2000년 4월에서야 시작됐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감식단을 창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4·27 남북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유해 발굴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사업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다려 온 유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면서 "6·25 전사자 마지막 한 분의 유해까지 모두 발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국회에서도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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