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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전승자를 찾아서] ⑩김병욱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 궁시장

기사승인 2019.08.22  19: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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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 만능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 전통 문화예술의 전승발전을 위해 우리 고유의 소중한 정신문화가 깃들어 있는 무형문화재와 그 전승자을 조명한다.

@ 무형문화재는 인류의 정신적인 창조와 보존해야 할 음악ㆍ무용ㆍ연극ㆍ공예기술 및 놀이 등 물질적으로 정지시켜 보존할 수 없는 문화재 전반을 가리킨다. 무형문화재 가운데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기능 및 예능에 대해서는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이의 지정은 형태가 없는 기능 또는 예능이기 때문에 이를 보유한 자연인이 그 대상이 된다.

무형문화재에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와 시ㆍ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있다. 문화재보호법에서는 문화재청장이 무형문화재 중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것을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의 심사와 토의를 거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궁시장(弓矢匠)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활을 만드는 사람은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矢匠)이라 한다.본래 우리 민족의 활 만드는 기술은 오래 전부터 세계 어느 민족보다 탁월한 기교를 가졌다고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한국 민족을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는 뜻에서 ‘동이’라고 하였다. 고구려 활의 형태는 벽화 속에서 볼 수 있는데 현재 사용하는 국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한국의 전통 활은 이때부터 변함없이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를 중요시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과거시험의 무과과목에 궁술이 있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부터 조총이 수입되어 활은 전쟁용 무기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이 변화하여 현재는 국궁인 각궁(角弓)이 보편화되었다.활 만드는 재료는 대나무, 뽕나무, 물소뿔, 소의 심줄이 있다. 한국의 활은 쇠뿔과 쇠심줄을 사용한 각궁(角弓)이란 점이 특징이며, 화살이 멀리 나가는 강궁(强弓)에 속한다.

활짱의 손잡이 부분과 양끝에는 참나무와 뽕나무를 각각 대지만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죽심(竹心)을 넣고 그 안팎에다 쇠뿔과 쇠심줄을 민어부레풀로 접착시켰다. 그러나 민어부레풀은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으면 잘 접착되지 않아 여름철에는 활을 만들지 않는다.

화살의 종류로는 목전, 철전, 예전, 세전, 유엽전 등이 있다. 싸리나무, 대나무, 철, 심줄, 새의 깃, 도피, 아교 등이 주재료이며 계절에 관계없이 계속 만들 수 있다. 다만 오른손잡이는 우궁깃을 왼손잡이는 좌궁깃을 달아야 한다.

활과 화살을 제작하는 공인은 어느 시대에나 각각 전업화(專業化)되어 있었다. 조선시대의 각종 공장의 기록과 기술자 명단에서 그들을 ‘弓矢匠’이라 호칭하지 않고, 유독 ‘궁인(弓人)’·‘시인(矢人)’이라 한 것을 보면 각별히 구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전통적인 활은 쇠뿔과 쇠심 같은 유별난 재료를 사용한 각궁(角弓)이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활짱(활의 몸)의 손잡이 부분(줌통)과 양쪽 끝(정탈목 고잣잎)에는 참나무와 뽕나무를 각각 대지만, 강력한 탄력을 유지하는 오금 부위에는 죽심(竹心)을 넣고 그 안팎에다 쇠뿔과 쇠심줄을 부레풀로 접착시킴으로써 탄성(彈性)의 강도를 한껏 높였다.

이때 수우각(水牛角 : 무소뿔)을 깎아 댄 것을 흑각궁(黑角弓)이라 하고, 또 한우각(韓牛角)은 백각궁(白角弓)이 되는데, 백각으로는 큰 활을 만들지 못하는 결점이 있어 흑각궁을 높이 쳤다. 이러한 각궁은 목궁(木弓)이나 죽궁(竹弓)에는 비할 수 없이 화살이 먼거리에 미치는 강궁(强弓)에 속한다.
가장 일반적인 정량궁(正兩弓)은 활짱의 길이가 5.5척, 군왕(君王)이 위용으로 지니는 예궁(禮弓)은 6척에 달한다. 전투용에는 대소의 차이가 있으나, 기마용(騎馬用)의 동개(활과 화살을 넣어 등에 지는 제구)는 단궁(短弓)에 사용되는 것이다.

화살은 시누대[箭竹]로 만들며 활과 마찬가지로 세심한 공정과 갖가지 합재(合材)로 이루어진다. 조선시대에는 군기사(軍器寺)에 활과 활촉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고, 또, 선혜청(宣惠廳)에 활의 재료를 바치던 공물계(貢物契)가 있어서, 어교(魚膠)·정근(正筋 : 쇠힘줄)·진사(眞絲)·궁삭목(弓槊木)·치우(雉羽)·궁현사(弓弦絲)·괄추목(括抽木) 등이 공물의 품목이었다.


김병욱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제44호 궁시장은 우리 민족 전통 화살을 주로 만드는 시장(矢匠)이다. 그는 19세 때 전통 화살 제조에 첫 입문에 해 40년 동안 오직 한길을 걸어온 장인이다.

* 입문하게 된 계기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1979년 19세 때 포항시 연일읍 유강리 소재 죽세공(담뱃대, 낚싯대 등 제작) 부업 단지에 취직해 대나무를 구워서 곧게 펴는 교죽 작업(화살을 만드는 핵심 공정)을 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궁시장이었던 김종국 선생님이 화살 재료를 구하러 오셨다가 내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교죽을 참 잘하는구나! 화살을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나름대로 멋있어 보이고 뭔가 보람될 것 같아서 김종국 선생님을 따라가 화살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 후 1982년 경주 강동에서 죽시 공방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화살을 만들었다.

*보람되고 기뻤던 일
내 손으로 만든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 과녁에 정확히 명중될 때 보람을 느낀다. 궁사들이 활쏘기 대회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잘 만들어 줘서 고맙다. 나보다 나중에 죽어라“고 농담 섞인 인사를 들을 때는 흐뭇하다.

* 전통 화살을 만들면서 느낀 점
멋모르고 처음 화살을 배울 때는 정말 촉 끼우고 깃 달면 화살이 되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지금도 10발을 쏘면 한두 발의 화살이 꼭 앞 나고 뒤 나는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저 원죽이 자랄 때 하루 중 한쪽 면의 햇볕 쬠이 과다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정말 백발백중의 화살을 만들려면 끊임없는 노력만이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희생과 뒷바라지 덕분이다. 아내와 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 정부나 시민에게 바라는 점
우리의 전통문화가 정부의 정책 순위에서 최하위에는 있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민족의 뿌리와도 같은 전통문화의 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 에피소드
대구 관덕정에서 사두로 계시던 분이 병석에서 곧 나을 것이라며 화살을 주문하고는 수개 월 후에 돌아가셨다. 그로부터 4년 후 그 아들이 찾아와 늦어서 미안하고, 아버지의 뜻이라며 화살값을 건네 왔다. 그렇게 활을 쏘고 싶어 하던 분이 화살을 내어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걸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
초등학교를 방문해 우리 민족 전통 궁시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궁체험 교실을 꾸준히 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에서 시연과 전시를 통해 전통 궁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전통 죽시 제작 기법을 한층 더 발전시켜 그 맥이 반드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주요 경력
- 1996~2016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6차례 입상
- 2006년 노동부 선정 ‘전통기능전승자’ 선정(화살 제작 1호)
- 2006~15년 (사)전통기능전승자협회 작품전 7회 출품
- 201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이수자 선정
- 2011~2016년 전라북도공예품대전 6회 입상
- 2012~16년 무형문화재 시연회 2회 참가
- 2017년 전라북도공예품대전 초대작가
- 2018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 궁시장 지정(보유자)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5369k@naver.com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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