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주 절반 외지인, 음식 가격 비싸고 주변 편의시설 부족 등...포항시 개선책 마련 나서

▲ 영일만친구 야시장 모습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야심차게 문을 연지 한 달여를 맞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장한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등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인 육거리∼북포항우체국 간 260m 구간에 먹거리 판매대 36곳과 상품·체험 판매대 4곳으로 조성됐다.

포항시와 중앙상가 상인회는 야시장을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상시 운영하는 한편, 매 주말마다 각종 공연을 개최해 먹거리뿐만 아니라 야외쇼핑과, 청춘센터, 창의 공간 등과 어우러진 활기찬 도심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침체된 중앙상가 상권을 비롯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 마련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개장이후 한 달여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어 기대감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야시장을 다녀간 시민들과 외지인들에 따르면 음식 값이 비싸고, 쓰레기, 음식물 처리 등의 위생문제, 화장실 등 편의시설 및 주차시설 부족, 한정된 먹 거리 등을 지적했다.

지역시민단체 관계자 A씨는 “야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외지인들의 지적도 중요하지만 더 큰 문제는 포항시가 야시장을 개장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르짖었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야시장에서 운영 중인 먹거리와 상품·체험 판매대 40곳 중 입점 점주 절반이 외지인이다. 또 중앙상가의 경우 주 업종이 의류, 악세사리 점들인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명분만 내세우고 실속은 없는 누를 범 하지는 않을까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희우 중앙상가 상인회장은“이곳 중앙상가를 중심으로 야시장이 개장된 이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일단 사라졌던 중앙상가의 밤이 살아났다. 지역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눈에 보일정도로 늘어나고 이로 인해 주변 식당가의 매출이 몇 배로 동반상승했다. 중앙상가의 상권이 살아남으려면 찾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점에선 앞으로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 한다”고 낙관했다.

이어 “먹거리 판매대 입점 점주 절반이 외지인들인 것은 점주들을 전국적으로 공모를 한 것과 음식의 질적인 문제를 고려하다 보니 지역민들의 입점에 한계가 있었다”고 덧 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한달 여 운영 동안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개선대책을 마련 시행중이다.
△야시장 주변 위생 및 청결을 위해 구간별 분리수거 쓰레기통 비치 및 음식 판매대에 대한 수시 위생지도활동 강화 △주변상가 및 단체 화장실 개방 등 편의시설 확충 △북구청 및 구)중앙초등학교 주차장 확보 활용 등이다.

아울러 시는 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향후 서비스와 음식의 질을 향상하고, 매주 토요일 불쇼, 마술 등 길거리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 시민들과 외지인들의 흥미유발은 물론 욕구충족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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