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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무장 독립투쟁 "거칠고 초라한 전투식량으로 버텼다"

기사승인 2019.08.13  19: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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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서 '독립군 전투식량' 복원 관심

   
▲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 등이 예미정 본채에서 독립군 전투식량과 전장음식 상차림 준비를 하고 있다/예미정 제공
‘항일 무장 독립군들은 무엇을 먹으면서 싸웠을까’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에서 만주 독립군들의 전투식량 연구와 복원이 시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안동 예미정 종가음식체험관에서 '만주 독립군 밥상 연구논문 발표 및 복원 시연회'가 열린다.

그동안 만주 독립군의 무기체계와 복식 등에 대한 연구는 활발했지만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매복과 전투를 이어 온 독립군이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한 연구시도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 독립군 밥상 연구의 주인공은 중국 길림성 연변대박물관장 허영길 교수, 밥상 복원에는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인 박정남 대경대 교수가 참여했다.

시연회에서는 그동안 수집해 온 독립군 전투식량에 대한 자료와 한중 학자들이 참가해 연구한 논문을 발표한다.

독립군의 식단은 역시 야전에 걸맞게 투박하면서도 간단했다.

먼저 장작불로 달군 가마솥에 옥수수반죽을 구워내 말려 건조한 옥수수떡은 휴대와 보관이 쉽다는 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투식량이다.

또 옥수수와 차좁쌀을 섞어 만든 잡곡밥을 소금물 적신 손으로 뭉쳐낸 배추우거지 주먹밥, 볶은 옥수수와 옥수수를 갈아서 만든 미숫가루도 있었다.

옥수수를 가마솥으로 고아서 만든 옥수수엿, 조청, 볶은콩 엿강정 등이 꼽혀 옥수수가 주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예미정 관계자는 “옥수수를 기본재료로 콩가루 또는 건조두부를 섞거나 육포, 명태살 등을 곁들이는 방법으로 옥수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강하고, 소금에 절인 콩자반으로 염분을 섭취하는 등 체력유지를 위한 식품영양학적 고려도 보인다”고 밝혔다.

신흥무관학교 생도들은 꿩고기 옥수수국수와 옥쌀밥, 두부비지국, 차좁쌀 시루떡 등을 생도밥상으로 먹었다.

백서농장 등 독립군 주둔지와 월동지에서 먹은 기장쌀 조당수, 산토끼고기 감자만두, 멧돼지고기로 만든 호국시탕, 산더덕 잣죽 등도 시연회에서 선보인다.

임청각 종부 허은 여사는 자신의 회고록 '아직도 내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에서 만주에서의 식생활을 소개하기도 했다.

허 여사는 중국인들이 잘 먹지 않는 고사리와 더덕 등을 중심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거둬서 독립운동가들을 먹였다고 회고했다.

시아버지인 석주 이상룡 선생이 독립군과 회의를 할 때면 국수를 삶아 대접했는데 올릴 고명이 없었을만큼 거칠고 초라한 식생활을 감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미정 측은 “이번에 발표하는 연구결과와 전투식량 복원은 첫걸음일 뿐이며 앞으로 만주지방 일대에 흩어져 있는 독립군 후손을 상대로 더 활발한 조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군 전투식량인 옥수수국수를 소재로 ‘아베 규탄-독립군밥상 항일 옥수수국수 시식회’도 연다.

이임태 기자 sinam77@naver.com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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