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374지구 긴급 점검 나서

▲ 제5호 태풍 '다나스' 예측경로/기상청 자료
-남부지방산림청, 태풍 ‘다나스’ 대비 비상대비체계 가동
-포항시 제5호 태풍 ‘다나스’ 대비 상황판단회의 열어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대구와 경북지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군·구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20일부터는 태풍 다나스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와 함께 지형적인 영향으로 대구·경북 예상 강수량 50~150mm, 울릉도·독도 10~70mm로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경북남부에 최대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호우에 의한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주말인 20일 오후 3시께에 여수 북쪽 약 50km 부근 육상을 지나며 21일 독도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북도는 18일부터 관련실과와 합동으로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다.

도는 재난안전실장을 총괄책임자로 현장경험이 풍부한 분야별 담당과장을 팀장으로 4개반 26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저수지·댐 등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180개 지구와 하천 둔치주차장, 배수펌프장, 지하차도, 하상도로, 산간지역 예·경보시설 등 194개 지구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

인명피해 우려지구는 배수로 정비 상태, 사면 안정성, 지하수 용출 등 지형·환경변화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하천 둔치주차장, 배수펌프장, 지하차도 등에 대해서는 시설물 안전점검과 비상대피체계 구축 여부도 꼼꼼히 체크한다.

도는 해당부서와 시·군에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인한 호우, 강풍, 풍랑에 대비해 둔치주차장의 차량피해 및 해안가·도심지 저지대 침수, 낙석과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이 발생치 않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최근 장마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다”며 “태풍 북상에 대비해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해당부서와 전 시·군에서는 빈틈없는 방재시스템 가동과 재해위험지역 예찰활동을 강화해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치 않도록 풍수해 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포항시도 태풍에 대비해 18일 포항시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재난 대응관련 부서장들이 모인 가운데, 송경창 부시장 주재로 ‘제5호 태풍 다나스 대비 상황 판단 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태풍 대비 중점 대처사항 △저수지, 방조제, 농작물 등 피해방지대책 △댐 및 보의 홍수관리 대책 △항공, 철도 등 안전관리 대책 △어항 등 해안시설 피해 예방대책 △산지 태양광 안전대책이 논의됐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오는 19∼22일 까지 남부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점검 및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태풍 내습에 대비해 남부청 및 5개 관리소 산사태담당자들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방재기상정보시스템과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사태 위험 시 문자 메세지로 즉시 상황을 전파하고 피해상황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최재성 남부지방산림청장은 “태풍 ‘다나스’ 내습으로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산사태 등의 산림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산사태 발생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산사태대책상황실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상수·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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