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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숙원사업 ‘포항 의과대학’ 설립 본격 시동

기사승인 2019.07.11  20: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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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포항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의과대학’ 설립이 본격화됐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기업들이 밀집해 산업재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또 바다를 끼고 있어 항만, 여객터미널, 해양레포츠 등이 발달해 해상사고 위험도 안고 있다.

하지만 대형 산업재해나 해양사고 발생 시 포항은 산업재해 전문 병원, 3차의료 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의료 전문 인력 역시 지방 소도시 기피 현상으로 인해 턱없이 부족하다.

경북은 고령화 비율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의료 수요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포항지역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로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들도 나오고 있다. 환자와 환자 가족은 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추가비용 지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항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손꼽혔다.

특히 포항은 포스텍, 한동대 등 우수한 대학이 있어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제반 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생명공학연구센터 등 기존 인프라와 의과대학을 연계해 의료산업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의료산업 유치에 따른 지역사회 고용 창출 효과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의료산업은 자동차 산업 2배, 반도체 산업 5배에 달하는 고용효과가 기대되면서 인구유입에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긍정적 효과에도 목포, 안동, 창원 등 타 지역에서는 의료인 정원확대, 대자본 투자 등 현실적 문제로 인해 의과대학 설립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과거 포항의 한 대학에서도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으나, 같은 이유로 좌절된 바 있다.

따라서 포항 숙원 사업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소, 의료계 등 지역 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포항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과 외부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 주관사인 ㈜캡스톤브릿지 고주형 대표는 △의과대학 설립 및 연구중심병원 지정 단계별 추진 전략 △의과대학 및 연구중심병원 신설 필요성, 여건 및 현황 △의과대학 및 연구중심병원 특성 및 규모, 연구중심 병원 지정효과(장단점) 등 연구 방향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시는 이번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를 통해 포항지역의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포항지역의 특성과 의료여건,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지역의 우수한 R&D 기반시설을 활용한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기능 규모, 설립비용, 운영방안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설립 타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 결과를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해 정계 의료계 학계 종교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범시민 공감대 확산으로 의과대학 설립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는 세계적인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수준 높은 포스텍의 기술역량 등 최첨단 과학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특히 최근 전국 최초 강소개발연구특구 지정으로 바이오·의료·소재 등 공동연구를 통한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포항에 의과대학이 설립될 경우, 시민 의료복지 개선과 정주환경 개선으로 도시발전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항시는 윤한중 충남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비롯해 8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해 의대 설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타당성 조사 용역은 내년 3월 완료할 계획이다.

신동선 기자 ipda75@hanmail.net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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