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반대 집회

봉화 백두대간에 고압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최근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입구에서 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건설 사업 반대 집회를 열었다.

춘양면, 소천면, 석포면, 법전면민을 포함한 봉화군민과 조계종 각화사 스님 등 총 1천3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이 집회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송전선로 사업의 부당함을 알리고 이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다.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 대책위(위원장 권영준)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되어 이 송전선로 사업도 중단되는 것이 마땅한데, 한전의 욕심 때문에 애꿎은 봉화군민과 자연생태계가 파괴된다" 며 "타당성과 안전성, 경제성이 전혀 없는 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반대 대책위의 권영준 위원장 삭발식, 고압송전탑으로 희생되고, 앞으로 희생될 자연생태계에 대한 장례식, 고압송전탑(모형) 화형식, 고압송전선로 반대의 여념을 담은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권영준 반대 대책위 위원장은 결의문에서 "송전선로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3만3천여 군민이 동참하기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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