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하 한은) 포항본부는 13일 창립 69주년을 맞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의 자생적 철강생태계 구축 전략’을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자동차, 조선 등 다른 지역에 위치한 철강 전방산업의 업황에 크게 영향 받는 지역 철강기업의 구조적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내에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생산 가능한 자생적인 철강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국은행 박진혁 과장은 ‘최근 포항경제와 지역 철강기업의 구조 분석’을 통해 포항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산업의 최근 업황과 포항시 철강클러스터 내 기업들의 현황 및 현행 철강 클러스터의 문제점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최근 철강산업 업황이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라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내에 철강 수요산업을 포함한 철강생태계를 구축하여 기존 업체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포항지역 주력산업 생태계분석과 전략과제’를 발표한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팀장은 경북․포항지역 제조업은 해안, 수도권 지역의 자동차, 조선 등 완제품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해당 업종의 경기에 따라 업황이 좌우된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구경북지역에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기존 산업 구조 고도화, 성장성이 유망한 신산업 조성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종합토론은 김준홍 포항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사회를 진행하고 최진혁 산업통상자원부 금속세라믹과 과장, 정연대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최상민 포스텍 R&D 전략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지정토론을 펼쳤다.

이날 세미나에는 송경창 포항부시장과 박명재 국회의원, 최윤채 경북매일신문사장, 서재원 시의회의장, 철강공단 전익현 이사장, 포항상의 김재동 회장 등 지역각계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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