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양산에 따른 미래먹거리 산업…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 3강체제 구축

▲ 글로벌 전기차 생산 전망도
청와대가 이달중 발표 예정인 구미상생형 일자리 사업에 전기차 배터리가 포함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이 어떤 곳인지 구미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선두주자인 LG화학에 SK이노베이션·삼성SDI도 뛰어들어 대기업들의 3강 체제 각축장이 되고 있다.

선두주자인 LG화학은 지난 4월 24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밝힌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3월 말 기준으로 110조원 규모로 이는 작년 말 기준 85조원 규모에서 3개월만에 25조원이 증가해 2017년 말 기준 42조원과 비교하면 2.6배 증가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도 컨퍼런스콜 1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현재까지 수주 잔고 물량이 430GWh(기가와트시)로 금액은 50조원 정도로 현재 수주 규모는 2018년 말 대비 100GWh정도 증가했고, 2017년 말 대비로는 6~7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후발 주자지만 불과 2년도 되지 않는 시점에 수주 물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었지만 앞서 두회사 대비 아직 실적 공개는 하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유럽연합 환경 기준 맞추고자 전기차 생산

이처럼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대기업들이 진검승부를 거는 것은 최근 유럽연합(EU)이 차량 1km 주행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현행 130g에서 2021년 95g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81g, 2030년까지 59g까지 규제가 강화될 예정으로 이런 규정을 자동차업체가 어길 경우 벌금을 내야 하는데 전기차만이 2030년 59g을 맞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계적 자동차 기업인 벤츠, BMW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도 이런 추세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뛰어 들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연합의 친환경 정책강화와 5G 네트워크 확대로 자율주행기반 전기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으로 예상돼 국내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소재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먹거리 유망 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구미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엘지, SK, 삼성등 전기차 배터리사업 진출 대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커지는 전기차 시장 국내 배터리 3사 공격적 투자 진행

커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대비로 현재 한국 배터리 3사는 생산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연간 100GWh 규모로 확대하고자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지역 배터리 공장 증설계획도 3월에 확정하고 현재 공장 부지와 투자액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도 구체적인 증설 계획과 수주 잔고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56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유럽 지역 배터리 공장에 투자키로 지난 3월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후발주자이지만 공격적 공장 증설 계획에 따라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헝가리 제1공장은 올해 4분기에 완공되고 배터리는 2020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헝가리 제2공장은 올해 1분기에 착공이 시작됐고 2022년부터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2022년 양산이 본격화되면 헝가리에서는 연간 17GWh규모의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된다.

중국 공장은 올해 4분기 완공해 내년부터 연간 7.5GWh규모의 배터리가 양산될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내년 1분기 공장이 착공돼 2022년부터 연간 9.8GWh 규모 배터리가 생산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간 1조5000억원 정도의 금액을 배터리 사업에 향후 3~4년간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SK이노베이션의 투자액 3조원 중 절반 정도인 1조5000억원 정도를 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에 투자할 계획인데 이를 2022년까지 매년 유지할 계획”이라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지역경제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수요가 급속도로 2년 반마다 2배씩 커지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밧데리 회사가 공격적인 증설을 하지 않으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제대로 하기 힘들어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는 계속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 생산에 대비 국내 배터리생산 대기업들은 한치 양보없는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여 정부의 상생일자리 사업 지자체에 호재로 작용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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