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억원 투입해 2021년 준공예정, 지역경제, 환경개선에 기여

▲ 포항 부생가스 복합발전 조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효율·친환경 부생가스 발전설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포항근로자복지회관에서 ‘포항 부생가스 발전설비 대체 신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월 25일 포스코-환경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약(MOU)’을 맺은데 이어 2월 25일 포스코-경북도·대구시 ‘미세먼지 저감 공동대응 협약’에 따라 장기 사용 중인 부생가스 발전설비를 신설해 정부의 환경관리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전력수요 전망 및 이에 따른 전력설비를 확충하는 국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년 12월)의 중점과제인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 정책(분산형 전원확대)에 부합하고 국가적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발전설비는 2021년까지 폐쇄 예정인 장기 사용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대체하는 설비로 총 3천500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돼 오는 2021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해당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로 경제성·기술성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를 감안해 평가한다.

신설 발전설비는 부생가스를 연소하여 가스터빈을 구동시켜 1차로 전기를 생산하고, 연소가스로 고압증기를 생산하여 스팀터빈을 구동시켜 2차로 전기를 생산하는 복합발전 설비로 용량은 150MW급이며, 효율은 장기 사용중인 기존 부생가스 발전설비 대비 약 20% 높은 4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신설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는 전량 포스코 제철공정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 효율 향상과 분산형 전원 구축 확대로 국가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먼지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최신기술의 저NOx 버너, 선택적 촉매환원법(SCR), 전기집진기 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발전설비 신설 시 ICT기술을 접목한 Smart Construction 기법 도입과 자력 엔지니어링 수행으로 원가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외 경기침체로 철강산업 투자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건설 기간 동안 연인원 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창출하고 설비공급사나 시공사 선정에서도 포항·경북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발주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교체하는 노후 부생가스 발전설비를 비롯해 친환경설비 구축에 2021년까지 1조700억 원을 투자해 지역 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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