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일 서울 봉은사에서 도산서원까지 320여km 걷기 대장정

▲ 퇴계 귀향길 재현 마무리 행사가 21일 도산서원에서 열리고 있다.
‘퇴계선생 귀향길 450주년 재현’의 마지막 걷기 행사가 21일 도산서원에 도착하면서 12박 13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일 도산서원장, 이광호 국제퇴계학회장 등이 참석한 마지막 걷기 여정 이후 재현행사 고유제와 퇴계 귀향 후의 삶에 대한 마무리 강연회가 이어졌다.

이번 귀향길 450주년 재현행사는 지난 9일 서울 봉은사룰 출발해 21일 안동 도산서원에 이르기까지 320여km를 걷는 대장정이었다.

걷기에는 퇴계학 전문 연구자와 유림, 후손들이 재현단을 구성해 450년전 퇴계 이황 선생의 귀향 일정과 노정을 당시에 맞게 최대한 재현했다.

여정은 퇴계의 마지막 귀향길 경로를 따라 서울에서 남양주, 양평, 여주, 충주, 청풍, 단양, 영주, 안동 도산으로 이어졌다.

걷는 여정과 함께 지역별 도착지점에서 퇴계학 학술대회와 강연회가 열렸고, 당시 퇴계가 남긴 시(時)를 창수(唱酬)하면서 학문적 깊이와 철학을 재발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물질문명은 크게 풍족해졌으나 인간성 상실로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이 심해지는 시대에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 여정과 수양은 오늘의 우리에게 값진 교훈”이라며 재현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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