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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문 칼럼]미세먼지 어찌해야 할 것인가?

기사승인 2019.03.24  20: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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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문 한동대 교수

   
오랜만에 친지들과 도심과 인접한 ‘여남해변’에 갔었는데, 전망 좋은 카페 발코니에서 평소라면 아름답게 내다보일 영일만의 푸른 물빛, 정박 중인 대형선박, 그리고 바다건너 시설물들이 미세먼지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뉴스에 의하면 최근 서울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너무 자주 발생해서, 3월 1일부터 5일까지 연속해서 미세먼지비상조치가 내려졌다고 한다. 필자가 사는 포항의 경우에는 동남해안지역이라서 수도권 보다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확연히 낮아 보이기는 하지만 예년에 비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를 어떻게 퇴치해야 할 것인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3월 5일에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89㎍/m³을 기록했는데, 세종은 무려 231㎍/m³, 대전 194㎍/m³, 광주 182㎍/m³을 기록하고 있었다. 경북도의 경우에도 김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168㎍/㎥, 상주 132㎍/㎥, 포항3공단과 장흥동도 116㎍/㎥로 측정되었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10㎛(1㎛는 1,000분의 1㎜) 이하의 미세한 오염물질을 말하는데, 이는 석탄, 중유, 경유 같은 화석연료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크게 발생한다. 디젤이나 경유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가 운행되거나 석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공장이나 화력발전소의 가동으로 미세먼지가 크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몰려온 황사와 뒤섞인 중금속 미세먼지도 큰 문제이다. 중국 동부지역에 밀집한 공장지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의 농도가 갈수록 심해지자 국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지고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데, 실제로 호흡기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초미세먼지(2.5㎛ 이하)는 눈과 호흡기관, 순환계, 면역계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코 점막·구강·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흡입되어 천식 등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되고, 장기간 노출되면 폐기능이 떨어지며 천식발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혈관을 타고 돌며 혈관을 손상시키고 그로 인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미세먼지 수치가 9.2μg/㎥씩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2.3%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에서 황산염, 질산염, 탄소류 등 고체상태로 나오는 경우(1차적 발생)와 가스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 다른 물질들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되는 경우(2차적 발생)로 나누어질 수 있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이 대기 중의 수증기·암모니아와 결합하거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의 수증기, 오존, 암모니아 등과 화학반응을 통해 미세먼지가 생성되는데, 수도권의 경우 2차적 발생비중이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약 2/3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서울이 OECD국가 중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두 번째로 높은 도시로 지적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2015년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880만명인데, 이는 흡연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720만명 보다 꽤 높은 수치이다. 우리 환경부에 의하면 같은 해 미세먼지로 인해서 12,000명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기사망 했다고 한다. 또한 미세먼지 경보일수가 잦아짐은 도시이미지에 큰 감점이 되고 국내외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비행기 등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중국·인도·싱가포르 국제공동연구팀이 ‘국제환경저널’에 게재한 중국 33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논문 ‘초미세먼지 관련 보건·경제 손실평가’에 따르면 중국은 초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해 2016년 기준 GDP의 0.91%/1,014억 달러(약 115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에 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경제적 손실이 4조230억 원 (GDP의 0.2%)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러한 손실이 10년 후에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경감하기 위해서 국가차원에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히 추진해나가지 않으면 않될 시점에 와있다.

가장 급한 것은 오염원을 줄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요즈음 UN과 각 정부가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지속가능개발’은 우리 생활의 질을 크게 낮추지 않으면서도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절약적인 생활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사용 줄이기 위한 토지이용효율화 및 공공교통이용, 디젤차이용제한, 화력발전소 배기가스 저감 테크놀로지 개발, 항만 육상전원공급시설 설치, 대안적 전력생산방안 채택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한다 해서 미세먼지 문제가 금방 해결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민관산학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인접국가들과의 공동노력이 크게 요구된다. 극심한 미세먼지를 현장에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서 서울 등 대도시에 ‘대형공기정화시설’ 설치와 ‘인공강우’ 실시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중국정부에게 중국동부에 위치한 공장들에 대한 미세먼지배출규제 철저를 강력히 촉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전문가들과 중국 등 주변국 전문가들이 함께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서 공동으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만들고 추진해나감이 맞다.

대경일보 webmaster@dkilbo.com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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