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력분야 찾기위한 지역경제세미나 개최

▲ 한국은행 포항본부와 사단법인 경북정책연구원이 11일 공동으로 주최한 포항 지역 새로운 주력분야를 찾기위한 경제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한 행사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 구자문 교수, 로스앤젤레스형 도시개발 제시
계명대 이태희 교수 환동해권 할랄허브 전략 방안

포항이 환동해 국제허브항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도시개발과 영일만항 배후단지 환동해권 할랄 허브 물류거점도시발전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철강산업의 장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의 새로운 주력분야를 찾는 경제세미나가 11일 한국은행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한국은행 포항본부와 사단법인 경북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동대 구자문 교수와 이태희 계명대 교수 등은 포항이 환동해 국제허브항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도시개발과 영일만항 배후단지 환동해권 할랄 허브 물류거점도시발전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첫 주제발표로 나선 구자문 교수는 ‘로스앤젤레스의 도시개발, 브랜드사업에서 포항이 배울점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해 관광객들이 몰리는 도시로 재탄생한 로스앤젤레스 사례를 통해 포항의 자연환경과 교육 문화시설, 지역축제 등을 발전시킬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 지역브랜드화와 관광개발에 있어 중요한 점이 차별화된 정책과 사업수립, 투자유치, 경쟁력 있는 매니지먼트,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구 교수는 끝으로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지방중소도시는 기존 자산들을 업그레이드하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다양한 사업을 유치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태희 교수는 ‘포항의 환동해권 할랄허브화 전략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할랄과 할랄식품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할랄시장 공급망인 말레이시아 포트클랑과 페낭항만,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벨기에 지브뤼게 항만 사례를 분석해 포항영일만항과 그 배후단지를 환동해권 할랄물류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발전 전략에 대해 지역 농수산물 가공식품 유통단지에서 할랄식품화 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포항 할랄허브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때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는 포항의 새로운 주력분야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열렸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철강산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고, 환동해 국제허브항만도시로 포항시가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 3부에서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은 김동헌 동국대 교수가 좌장으로 사회를 맡았다. 정연대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과 김은영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 연구원이 지정토론에 참석했다.

토론자와 참가자들은 신북방경협시대 거점으로 포항을 발전시키는 다양한 정책 발굴 시점에 도시개발과 할랄허브화 전략에 관한 연구는 시의적절하다고 보았다.

이들은 또 도시브랜드와 할랄공급망 등 새로운 분야 비전과 전략을 다뤘다는 점에서 발표 주제가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미나가 앞으로 포항이 환동해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영일만항을 활성화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데 의의를 부여했다.

한편 지역경제세미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대구은행 장삼식 경북동부본부장 등 지역 각계 기관장이 참석해 지역의 새로운 주력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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