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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수원 비리, 강한 처벌과 조직내부의 인적쇄신 있어야

기사승인 2018.11.06  2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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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더니 한수원 비리가 또 밝혀졌다. 2012년 5월 수의계약 관련 비리로 간부 A씨는 수천만원을 챙겼다가 구속됐다. 2012년 7월 한수원 간부 22명은 납품편의와 사업수주 대가로 22억2,000여 만원을 받았다가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번에도 한수원이 ㈜효성으로부터 각종 향응을 받고 변압기의 납품과정에서 1억원 상당의 외함(일정한 구조물에서 내부의 구조물을 둘러싼 겉의 함)을 납품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국회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지난 2011년 3월 25일 효성과 29억3천만원에 계약한 ‘가동원전 전력용 변압기 예비품’ 공급(총 5기)에서 효성이 실내에 설치되는 몰드형변압기 2대의 외함을 새것으로 납품하지 않고 종전의 외함 속에 넣겠다고 로비하자 한수원은 이를 승인하고 제품 가격도 감액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몰드형 변압기 2개의 계약납품가격은 5억2천만원인데 외함 2개를 납품하지 않음으로 인해 1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추가로 얻어냈다.

효성의 내부 품의를 보면 2개 변압기의 제작비는 3억7천만에 불과해 효성은 외함을 넣어 납품해도 약 30%의 마진이 남지만, 외함을 납품하지 않음으로 인해 2억8천만원에 만들어 납품하고 5억2천만원을 챙긴 셈이다. 이로써 효성은 무려 45.2%의 마진을 챙겼다.

이 사건은 공익제보자 K씨가 산업부에 2017년 9월 국민신문고로 제보했고, 한수원으로 이첩돼 조사가 진행됐다. 별도로 제보된 효성의 향응수수건은 경찰에서 조사했다. 외함 미납품을 묵인하는 등 효성의 편의를 봐준 한수원 직원은 총 13명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강남과 부산 등지에서 룸싸롱 접대를 받고 상품권을 수수하는 등 향응과 접대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8년 7월 피의자 13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한수원에 이첩했다. 한수원은 최근 조사를 마쳤는데, 조사결과 외함 미 납품비리를 확인했고 일부 직원들의 향응수수 혐의도 확인했다. 조사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이첩된 13명 외에도 3명의 추가 혐의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올 11월 중 징계수위 결정해 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한수원 비리를 막가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과 함께 조직내부의 인적쇄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대경일보 webmaster@dkilbo.com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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