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변 주민 반발로 난항 예상

 

주민들 커고작은 피해 호소 “집단행동 불사”
공사관계자, 본격적인 공사 시작되면 피해 터 커져 “빈축”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마을주민들에 어떤 양해도 없어
노령의 마을주민, 진입로 확장 큰돌 파쇄소리 "지진 알어난 줄 알았다"
공사현장 소모품 등 지역 업체 외면 “볼멘소리도 터져 나와”


포항경제자유구역 조성공사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시공사 측이 포항시의 하도급 지역 업체 참여 권유를 외면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어, 전형적인 대기업 횡포라는 지적이다.

포항경제자유구역 조성공사는 북구 흥해읍 대련이 일대에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공식 준비을 위한 기반공사외 환동해지역본부 부지 조성을 시작한 상태다.

시행사는 (주)포항융합이앤아이,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면적 145만9190㎡로 국비 407억원, 지방비 406억원 민자 2874억원 등 총 3687억원이 투입된다.

대형공사는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협의가 우선되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어떤 양해도 없이 진입로 성토작업과 환동해지역본부 등 부지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토를 운반하는 대형차량이 동네 주택가 앞을 지나다녀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커고작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노령의 마을 주민은 “바로 집 앞에서 진입도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큰 돌을 파쇄하는 소리가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대형차들이 수없이 지나다닐텐데 분진과 함께 노후된 주택에 금이갈 우려도 있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주민 K씨는 “최근 내린 비로 흙탕물이 내러와 마을 인도를 뒤덮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런 불편들이 벌써부터 발생하고 있는데 시행사는 공사 시작전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는 컨녕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수위를 높였다.

지난 19일 공사현장을 찾아 “인근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공사관계자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피해가 터 커질 건데”라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마을대표들은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준비에 들어갔다.

주민 B씨는 “공사현장 유일한 진출로인 ‘굴다리’폐쇄와 함께 포항시청 방문 시위 등 생존권 보호를 위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 때 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이 지역 업체을 외면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의 비판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안전용품 등을 부산업체에 납품받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지역민과의 상생을 거부하는 기업은 철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은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기전 분진으로 인한 환경문제, 주택 피해 등의 방지대책을 포항시에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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