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 5공단 분양, 도시재생사업 등 구미 장기발전 전략 밝혀

발등의 불 대구취수원 이전문제 무조건 안 된다는 반대논리 해법 못 찾아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7월 1일 취임한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장 시장은 ‘참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를 시정슬로건으로 내건 뒤 그동안 짧은 취임 기간 중 지역발전울 위한 국비확보에 전력투구했다.

그 결과 여당 시장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잇달아 만나, 스마트 서비스 융합 밸리 조성을 위한 ‘5G 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전국체전 개최에 따른 현안사업’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여성가족부장관, 홍영표 원내대표, 국토교통부장관과 만났으며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정관계 고위인사를 잇따라 만나 구미시 발전을 위한 대규모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취임 후 짧은 기간 동안 총 3건에 1천119억원대의 국비지원 사업 건의 등 성과도 이뤘다.
본지는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국비확보에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장 시장을 만나 구미시의 주요 현안사업과 앞으로의 시정 발전 방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 구미시정 발전 운영을 위한 큰 그림은

시민들이 많이 알 수 있도록 개방적인 시정과 자유한국당 시의원들과 협치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우선 구미의 경기가 너무 나빠 상가마다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급선무다. 올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해 최대한 많은 자금을 구미에 풀어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를 이루겠다.

새 복지시스템 도입도 시급한 문제다. 그동안 구미시에서 소홀했던 노동문제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와 여성, 청년 등에 관심 갖고 살펴보겠다. 50년 역사의 공업도시 구미시는 현재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급격한 구조변화로 인해 도심 공동화 현상과 쇠락해가는 공업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을(5년간에 걸쳐 50조원을 조달)지원받아 침체기에 들어선 구미시의 도시재생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일신해 경기활성화에 기여하고 생산만이 아니라 지역 내 인적교류와 소비가 활성화되는 거점도시로 변화를 추진할 것이다

■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통 등 구미 정주여건 개선 방안은

구미는 노동자나 젊은 층의 문회시설 부족으로 정주여건이 좋지 않다. 요즘 젊은이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집 사고 땅 사서 부자되는 것보다 놀러다니고 즐겁게 사는 걸 원하는 것 같아 문화시설 확충도 시급하다.
복잡한 구미시의 대중교통체계는 도시 중심지의 발전을 저해하며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궤도형 버스(Tram) 노선 설치가 필요하다.

인수위원 중 트램 분야의 전문가가 있다. 구미에 트램 도입이 가능한지 면밀히 살펴보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생각이다. 구미는 원도심이 작고 인동, 옥계, 선산, 봉곡 등 부도심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고 시너지 효과가 없다. 핵심은 트램으로 연결하는 교통체계다. 구평에서 봉곡까지 직선로를 먼저 개통하고 칠곡 북삼, 중리를 포함한 순환 트램 노선을 만들면 교통체계가 어느 정도 완성될 것으로 본다.

■ 장기적인 구미 발전 계획은

구미공단의 치명적인 결점은 해로와 항공로가 없어 물류 교통이 나빠 구미가 전자통신기기, 4차산업도시로 성장하려면 비행장이 가까이 있어야 해 대구통합공항이 군위로 간다면 군위와 통합을 적극 타진해 보겠다.
KTX북삼역 신설과 구미 KTX정차 문제를 두고 철도노선 강화를 통한 구미역 정차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구미역 정차 계획은 조단위의 엄청난 사업비가 소요되며 KTX가 구미역을 경유할 때 열차의 속도가 줄어들어 타지역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지 못할 시 구미역 정차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북삼역 신설은 대구공항 이전 추진과 맞물려 향후 군위군 일대에 공항이 들어설 경우 구포-덕산간 신설도로를 통한 용이한 접근성과 5공단 물류교통망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타당하다.

또한 사업비도 구미역 정차 보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며 현실성 있는 대안일 뿐만 아니라 향후 광역전철망의 연결로 구미시와 인접 도시간의 이동 또한 편리하다.

■ 국가5공단 분양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입주 업종 완화 만이 5공단을 살리는 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저조한 분양 추진으로 입주 업종 완화 얘기도 나왔다. 무상분양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받도록 하겠다.

특히 5단지 진입도로 신설 및 해평대교(가칭) 건설은 구미대교가 구미공단 조성 시 건설돼 너무 낡고 차량통행 시 문제가 많아 문성, 해평간 5단지 교량건설이 시급해 국토부장관 등을 만나 국비 지원 요청과 함께 지역발전 사업에는 여야 구분없는 협조도 필요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도 필요한 실정이다.

시민들이 원하면 적극 나서서 홍의락 의원에게 5공단 업종 완화에 대해 양보해 달라고 요청하겠다. 5공단은 입지가 좋지 않고 분양 가격이 높아 파격적이지 않으면 분양이 어렵다. 반값 분양도 높다고 본다. 차라리 무상임대 분양을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

■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의 해법은

무조건 안 된다는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가 없다. 양도시가 서로 동떨어진 얘기만 한다.
협상의 중심에는 과학적 데이터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이 있어야 한다. 상수도 사업소장의 역량을 살펴보고 역량이 안 되면 역량있는 사람을 찾고 직급을 올릴 수 있으면 보완해서 대처하겠다.

중앙 정부, 대구시 등에서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테스크포스와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만들어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가부를 결정하겠다.

■ 구미시가 노동문제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다

비정규직으로서는 지역소비를 활성화 할 수 없다. 비정규직을 줄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시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비정규직이 휴식하고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가칭)노동자의 집’을 만들고 현재 12개밖에 없는 사내 어린이집을 활성화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하겠다.

그동안 노동전문 공무원을 양성하지 않았다. 순환보직이 원천이지만 노동 분야도 전문성을 접목해 보겠다.

■ 청렴 전국 꼴찌 구미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공직사회가 인사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성과를 내고 보상받는 시스템으로 가겠다. 과도하게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소문이 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공무원의 자존심 지키게 하는 길이다.

어디에 줄서지 않으면, 청탁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을 없애 공무원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무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한두 번 실수에 대해서는 용인하고 끝까지 지켜줄 것이다.

공무원 조직이 시민의 참여를 다양하게 이끌어내고 지역활동가를 양성할 수 있어야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정이 된다. 구미시의 인적·물적 조건은 괜찮다고 판단되는데, 이를 시스템화하고 적재적소에 인물을 발굴·발탁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남과 다른 시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다. 대책은

삼성, 엘지 등 대기업이 해외사업장 이전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경기침체로 소비가 부진해 자영업자의 매출하락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부의 최저 시급제 시행으로 알바 등 직원채용 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어 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앞으로 5단지 분양 등 기업입주가 시작돼 인구가 늘어날 시 자영업자들의 사업도 좋아 질것으로 보며 구미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이바지해 나갈 방침이다.

■ 농업정책에 대해

세계는 식량전쟁을 하고 있다. 식량은 안보문제처럼 세계적으로 먹거리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기업뿐만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농업과 관련한 미래 기술산업에 관심과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도농복합도시 구미시의 농업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고해 농촌의 자연생태 보존정책을 강화하겠다. 친환경 농산물, 휴양과 생태체험의 공간으로 재 각광받는 농촌에 농민에게 득이 되는 생태보존책으로 구미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도록 하고, 지역 생산 농산물 브랜드를 '선산'으로 통일화 해 대외 이미지 재고로 상품의 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증대에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