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신 구미삼성전자 노조위원장 구미지역 삼성 사업장도 노조 설립 추진할 터

▲ 삼성전자 노조
삼성전자 노조가 10일 경북 구미에서 출범했다. 이번 노조 설립은 안양에 이어 두번째로 삼성전자 구미지부 네트워크 사업부 직원들에 의해서다.

이번 구미사업장 노조설립을 계기로 구미지역 다른 사업장에도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지부 노동조합은 이날 구미시에서 노동조합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아 합법적인 지위를 갖춘 노조를 출범했다.

노조에는 이재신 노조위원장 등 3명이 가입했다. 최근 경기도 수원 이전이 결정된 네트워크사업부의 직원인 이들은 지난 7일 구미시에 노동조합 결성 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 근로자 1만여 명 가운데 네트워크사업부 소속은 410명이다.

이재신 삼성 노조위원장은 “네트워크 사업부 직원 410명 대부분이 수원 이전을 반대하고 있지만 노조가 없어 회사에 말도 꺼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제는 정식 노조가 설립돼 수도권 이전을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트워크 사업부 수원 이전 저지를 위해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구미에 있는 8410명의 삼성전자 전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권유, 세를 확장해 사측의 협상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삼성전자가 ‘즉시대응팀’을 꾸려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6일 구미센터장 목장균 전무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뒤 삼성전자와 옛 미전실 등 그룹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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