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검출된 화합물 양, 미국·호주 등 선진국 '먹는 물 관리기준'에 훨씬 못 미쳐

▲ 구미낙동강취수원
최근 대구지역 수돗물에서 신종 환경호르몬이자 발암물질이 발견돼 환경부와 구미시가 해명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역 언론이 보도한 '과불화옥산탄'은 화합물인데, 검출된 양이 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의 '먹는물 관리기준'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사람에게 유해할 수도 있는 '미량 유해물질'로 체중감소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 응고 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의 부작용이 보고 됐다.

실제로 대구 수돗물에서는 1리터당 13.5 ~ 16.5ppt 정도의 과불화옥산탄이 검출됐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미국의 관리 기준 70ppt(=0.07㎍)의 1/5 수준이며,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준 4,000ppt/L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리터당 139~165ppt가 검출돼 호주의 '먹는물 권고기준'보다 2배 넘게 많다고 보도된 성분은 '과불화헥산술폰산'인데, 이는 발암물질이 아니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구미시도 환경부 발표처럼 낙동강수계 미량유해물질 과불화화합물 완전 차단해 구미하수처리장 농도가 5.8㎍/ℓ에서 6월20일에는 0.092㎍/ℓ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구미시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수질오염예방을 위해 화학물질 발생 사업장에 원인물질 사용자제를 요청하고, 낙동강수계 인근 환경오염물질배출사업장에 감시 활동과 지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0 에 가까운 극미량만 검출되던 '과불화헥산술폰산'이 지난해 처음으로 낙동강 수계에서 리터당 454ppt까지 검출됐다고 밝혀, 지난달부터 수계 주변의 폐수배출시설을 전수 조사해 이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을 찾아내 지난 12일 저감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 20일 해당 수역의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는 리터당 92ppt로 호주, 스웨덴, 캐나다 등의 먹는물 권고치와 비슷한 것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구미시에 낙동강 수질 오염을 예방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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