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38회 장애인의 날이다. 기념식과 함께 지자체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과거와는 달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는 매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민간단체가 지난 1972년부터 매년 4월 20일 개최해오던 ‘재활의 날’을 정부가 승계해 1981년부터 ‘장애인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로 치러지고 있으며, 1989년 12월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의거 1991년부터 4월 20일이‘장애인의 날’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시 말해 장애인들의 복지증진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장애인의 날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구수는 2016년도 기준 약 251만 명이며 시각장애인 25만여 명, 청각장애인 27만여 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38%로 일반인의 경제활동 참여율 63%의 절반 수준에 이르고, 여기에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일반가구의 46%수준이며 국민연금 가입도 20%에 불과해 각종 위험이나 노후 대비도 미비한 상태다. 이처럼 장애인에게는 안정적 일자리가 곧 복지이자 인권이자 생계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앙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율 조차 2%를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은 문제는 소득이다. 취업과 경제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소득기반이 약하거나 거의 없다. 게다가 의료비 지출로 더 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장애인 연금 급여를 인상하고 그 대상을 확대하거나 직업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취업을 유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건강과 의료보장의 문제다. 장애인들의 의료기관 이용이 쉽지 않다. 이동이 불편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장애인구의 70% 이상이 만성질환에 노출되어 연간 1인당 진료비가 360만 원에 이른다. 이는 국민 1인당 진료비의 3배에 수준이다. 그리고 사회활​동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장애인구의 32%가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동수단 확보와 도우미의 직접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장애인 복지는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 없이 서로를 위하고 함께 살아가는 일자리를 만드는데 있다.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복지국가가 되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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