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과 밭, 임야로 돼 있는 학교부지, 수 십 년 지목변경 방치 지적행정 혼선야기

체육시설부지, 아파트 부지로 용도변경
대체 체육시설부지 보존녹지 훼손으로 보충

포스텍이 교수아파트를 신규 건립하는 과정에서 1만3천여㎡에 달하는 보존녹지를 훼손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텍은 또 전체 학교부지 167만㎡ 가운데 상당수 토지가 논과 밭, 임야로 되어 있어 지적행정에 혼선을 주고 있지만, 수 십 년이 지나도록 지목변경을 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포스텍은 교수아파트지구와 인접한 체육시설부지를 새로 건립키로 하는 교수아파트 부지를 편입키로 하고 대체부지로 보존녹지를 훼손키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텍은 포항시 남구 지곡동 381-2일대 교수아파트지구를 현재 면적 2만9374㎡에서 1만2715㎡ 증가한 4만2089㎡로 늘리기 위해 도시관리계획안을 마련해 열람공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보존 녹시시설 1만2715㎡를 훼손키로 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교수숙소지구에 편입되는 이 땅은 용도가 체육시설용지로 지정돼 있는데, 포스텍은 편입되는 체육시설 면적만큼 남구 지곡동 산197일대 66만8481㎡의 보존녹지 일부를 훼손시켜 체육시설로 용도를 변경키로 했다.

포스텍 학교부지에는 체육시설용지가 10만8826㎡에 달하고 있어 보존녹지를 훼손하면서까지 체육시설용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기숙사지구 등 주거시설지구도 11만9014㎡에 달하고 있음에도 주거지구를 늘리고 보존녹지를 훼손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더해주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신규교수 인력이 늘어나 120세대 규모의 교수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인접한 지역을 편입했다”고 밝혔다. 포스텍은 관련규정상 학교부지에 대해 지목을 변경해야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스텍은 학교부지 167만 가운데 보존녹지를 제외한 대부분 토지가 학교건립 이전 지목인 논과 밭, 임야 등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지목변경을 하지 않고 있다. 체육시설인 지곡동 144 10만8826㎡, 방사광가속기 41만㎡ 등은 학교용지나 대지로 지목 변경을 해야 하지만 모두 임야로 되어 있다.

교사지구인 효자동 519일대 20만9033㎡와 교수아파트지구인 지곡동 381-2 소재 2만9374㎡, 공학실험연구동, 파워플랜트시설 등도 지목도 답이나 밭으로 되어 있다. 포스코 국제관도 임야로 되어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건물을 완공하면 소유주가 지목변경 신청을 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포스텍 측에 시정토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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