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지진 피해 이후 포항의 도시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지진의 도시’란 오명과 함께 각종 안전사고까지 겹치면서 도시이미지 회복을 위한 범시민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11.5 지진피해가 어느 정도 수습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발생한 규모 4.6지진은 상상 이상의 피해와 도시이미지 추락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진도시로의 이미지 고착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전략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총체적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지진피해 복구와 도시이미지 상승전략을 동반 추진하는 적략적인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포항시는 지진 연관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지열발전소와 이산화탄소 저장시설의 즉각적인 폐쇄를 정부에 요구한만큼 정부는 지역민들의 요구에 대한 명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진피해복구가 안정화 단계에 있지만 이들 시설물이 여전히 포항에 유지되고 있음으로써 포항을 바라보는 전국민의 시각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 때면 줄을 잇던 포항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춤하고 기업유치가 절망적인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도 하루속히 내놓아야 한다.

수습과 복구가 우선이지만 이제는 ‘불안’으로 각인되고 있는 포항이미지 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필요한 것이다.

도시이미지가 현재와 같이 추락한다면 관광과 투자유치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지역경제 침체국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포항의 서민경제가 어디까지 추락할지는 누구도 판단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포항시는 한쪽은 지진피해복구, 또 한쪽은 도시이미지 상승과 서민경제 살리기 정책을 추진할 때다.

특히 최근 산업현장에서의 대형안전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는 등 도시전체가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포항이 재난의 도시로 낙인되는 것을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포항관문인 KTX포항역 역사의 지진 피해시설물 복구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지난해 지진이 발생한지도 4개월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온갖 이유를 내세우며 즉각적인 피해복구를 하지않고 있는 것은 포항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격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개통된 동해중부선 포항-영덕 구간 열차운행으로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진 피해 현장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포항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있다.

지금의 도시 이미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언제, 무슨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도시에 관광객이 몰릴 이유가 없으며, 직장을 잡으려고 찾아오는 젊은이들도 없다.

포항시는 이제부터 도시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시정의 상당부분을 할애해야 한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물론, 각종 단체 등이 힘을 모아 서울 등을 직접 찾아가 안전한 포항을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 등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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