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수습’과 ‘도시이미지 쇄신’ 쌍끌이 행정체계 만들어야

‘(가칭)도시마케팅 TF팀’과 ‘도시이미지 쇄신 시민협의체’등도 검토
지진도시 고착화 우려, 전략적 홍보대책 조속히 마련 해야



포항지진으로 추락된 도시이미지 쇄신(본보 2월 23일 1면)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젝트 추진이 시급하다.

특히 지진도시의 이미지 고착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전략적 홍보대책을 조속히 마련 해야 된다는 것.

지난해 11월 15일 지진피해가 어느 정도 수습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발생한 규모 4.6지진은 상상이상의 피해와 포항의 도시이미지를 급격하게 추락시키고 있다.

도시이미지 추락은 포항을 찾던 관광객의 발길을 주춤하게 하고 기업유치는 절망적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지역경제 수습은 지진수습보다 더 어려운 난제로 남을 수 있다.

도시이미지 추락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추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11.15지진 발생 후 ‘지진수습단’을 조직개편하고 안전한 포항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도시이미지 회복을 책임질 전담부서 구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도시전문가는 “도시의 이미지나 브랜드를 알리는 작업은 기업체의 생산부서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며“왜곡된 이미지는 그 크기가 눈덩이처럼 갈수록 부풀려지기 마련이고, 피해 또한 몇 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도시를 알리는 사업의 발 빠른 움직임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서 포항시는 경제와 관광 그리고 홍보를 아우르는 ‘(가칭)도시마케팅 TF팀’의 구성을 통해 새로운 포항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 긍정적인 포항 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입혀가야 한다. 단기적인 대책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중하고 투자해야 한다.

‘도시이미지 쇄신 시민협의체’ 등 시민 화합을 이끌어낼 조직 구성도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다. 경제, 문화, 관광스포츠,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 민·관이 포항 살리기 운동에 전방위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흥해읍에 거주하는 B씨는 “지진은 언젠가는 수습되고 복구된다. 하지만 도시이미지 추락을 막지 못한다면 포항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며 “포항시는 지금이라도 포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포항시와 시민 모두가 지진수습과 복구에 전념하는 동안 포항도시이미지가 전국에 ‘불안’으로 각인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암울한 도시, 사람이 살수 없는 도시로 인지되고 있는 것에 포항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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