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21일 개청식을 갖고 환동해 시대를 활짝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일만에 위치한 4개시군의 지역민은 안동에 소재한 도청까지 가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낙후된 동해안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지난달 15일 동해안전략산업국, 해양수산국 등 2국 1과 175명이 포항으로 임시 이전,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내년 말에 입주 예정인 신청사는 포항시 흥해읍 이인리 경제자유구역청 내에 있으며, 250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3만3천㎡, 건축 연면적 8천800㎡ 규모로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동해지역본부는 경북도청이 지난 2016년 2월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동해안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비롯한 동남권 100만 주민의 행정수요에 신속히 대처하게 된다.

경북도는 21세기 해양시대 선점을 위해 줄기차게 요구하고 노력한 결과 지난해 11월 29일 행정안전부 조직승인, 올해 1월 8일 조직개편으로 탄생했다.

환동해지역본부 책임자를 2급 본부장으로 격상하고 1본부 2국 7과 2사업소로 조직을 확대했다. 본부장 직속 종합행정지원과, 동해안전략산업국에 동해안정책과, 에너지산업과, 원자력정책과를 뒀으며 해양수산국에 해양수산과, 항만물류과, 독도정책과, 기존 수산자원연구 관련 2개 사업소를 배치했다.

도는 환동해지역본부가 해양개발과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해양수산 관련 등 동해안권 업무를 총괄하는 전략 거점 역할은 물론 통일시대 유라시아 진출의 전초기지와 새 정부가 표방하는 북방경제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경북의 환동해 지역을 국토발전을 선도하는 신 성장축으로 만들어 세계 속의 해양 경북으로 힘차게 뻗어가는 전초 기지의 역할을 다하겠으며, 100만 동남권 지역민들의 행정수요와 기대에 부응하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총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도청이 북부지방으로 간 것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의 발전 없이는 경북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는 생각을 지역민은 가지고 있었다.

동해안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인 포스코가 있고, 신라 천년고도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주의 역사문화자원과 울진ㆍ영덕의 온천과 대게 등 해양자원이 가진 무한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해양자원을 활용한 신성장 산업 발굴·육성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새로운 환동해 생태계 조성 등 환동해시대 전략거점의 중점개발 필요성이 시급하다. 경북도와 4개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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