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탁 포항 평화의 소녀상 이전 추진위원장

포항 평화의 소녀상의 슬픔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현재 경북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6개 지역에 건립돼 있다.

군위군에는 선조가 살아온 역사와 문화을 재현한 사라온 이야기 마을 내 숭덕박물관 옆, 안동시에는 대도호부(관서)가 있던 자리이자 안동군청 청사가 있던 자리에 위치한 웅부공원 내 제야의 종 옆, 영천시에는 미래세대의 꿈터 시립도서관 앞마당, 상주시에는 국가 보물 제119호 석재래좌상이 있는 왕산역사공원 선정비군 옆, 경산시에는 대구대학교 경산 캠퍼스 내에 각각 건립돼 있다.

각 지역 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 미래세대의 꿈의 터전에 '평화의 소녀상'이 함께 하고 있다.

포항은 수 년 전 '포항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2015년 11월 환호공원에 건립됐다.

하지만 중앙광장 흰 천막조형물 뒷편에 이정표도 없는 인적 드문 어두컴컴한 한켠, 감춰진 공간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에 되어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크게 죄송한 마음이다.

"나의 할머니면 이처럼 왜진 곳에 건립했을까, 알고도 가만히 있을까?" 라고 제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아니다 옮겨 드려야 한다" 고 생각해 ‘포항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

관리도 홍보도 되어있지 않아 포항 시민 중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다.

슬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 함께하는 당당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

‘포항 평화의 소녀상'을 동해가 훤히 보이고 시민의 왕래가 많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으로 이전해 시민과 함께 일본을 당당히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해 '잊지 않고 기억하자’라는 평화의 소녀상 취지대로 찾아가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 공간에서 시민 곁에 항상 함께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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