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주장 제기, 예산낭비 지적

관리부실로 경관이미지 훼손

포항 주요 관광 포인트에 설치된 워터폴리는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7억9천만원 사업비를 들어 지난해 5월 완공돼 갈매기 형상을 하고 있는 송도 워터폴리는 8개월 만에 바닥의 페인트가 벗겨져 미관을 망치고 있다.

또한 계단 위에는 수 많은 담배꽁초와 맥주캔들이 나뒹굴고 있어 인상을 찌뿌리게 한다.

3일 후 다시 한 번 찾아가봤지만 담배꽁초와 쓰레기는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지난 해 4월, 7억3천만원 사업비를 들어 고래를 형상화 한 영일대 워터폴리는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도 닿지 않고 있다.

영일대 워터폴리는 높이 4.5m로 전망대 난간의 간격이 17cm가 넘는다.

5세 평균 발사이즈가 16cm인 걸로 미뤄 볼 때 어린아이들은 충분히 발이 빠지거나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 또한 워터폴리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면 난간의 간격을 조금 더 좁게 하거나 안전하게 만들 수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형산강에서 여남동 해안 일대에 사업비 50억원을 들어 8개의 워터폴리 설치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 설치된 3개의 워터폴리의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광자원을 연결한 관광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포항 워터폴리의 설치가 과연 제기능을 할 지는 의문시 되고 있다.

시민 A씨는 "워터폴리 설치 계획은 아름다운 해안경관 조성을 목적으로 수십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포항시의 허술한 관리가 당초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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