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재난대책본부 방문, 이강덕 시장으로부터 건의사항 경청
빠른 시일 내 ‘특별재난지역’선포 하겠다.
지진으로 고통속에서 시름하고 있는 포항시민에게 심심한 위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역대 두 번째의 규모 5.4 강진이 발생한 포항을 전격 방문했다. ▶관련기사 3면
이 총리는 16일 오후 2시30분께 포항시 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지진발생 대처상황과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국회의원, 산업통산부장관, 국토교통부2차관, 경북도지사, 경북도교육감, 포항시장, 경북도의회 의장,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지방경찰청장, 경북소방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처상황 보고에서 현재가지 인명피해 55명, 시설피해 1천347건이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액은 추산이 불가능해 면밀한 피해조사 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주민대피 상황은 대피소 13개소에 1천536명이 흥해체육관, 대도중학교 등에 분산 대피해 있다면서 이재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응급조치 현황으로는 배관 및 물탱크 파손 40개소, 관내 도로 균열, 정전지역 등에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단기대책으로 긴급 특별교부세 100억원과 이재민지원대책(장기대피자 200명 예상),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장기대책으로는 4층이상 건축물 안전진단 및 내진보강 공사비 지원, 포항·경주 상습지진지역 대응기관(가칭 동남권 지진단층융합연구센터 등) 설치를 요청했다.
대응기관 설치 요청은 포항·경주 지역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위험지역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지진연구가 필요하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고려해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덕 시장은 “총리님의 포항방문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포항시민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신속한 응급 복구로 시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빠른 복구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특히 입주가 불가능한 일부 아파트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거처 마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국회의원, 경북도지사 등도 한목소리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총리님의 방문이 실의에 빠진 경북도민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은 “응급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의 빠른 지원과 불안에 떨고 있는 포항시민의 심리치료 대책도 강구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항구적인 대책으로 지진 위험지역의 신규 건축물에 대해서는 내진 설계 강화를 위해 50%의 정부보조도 검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우 도교육감은 수능연기 결정에 대해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수능 장소는 지역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금명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상황과 포항시 등의 건의사항을 경청한 이낙연 총리는 먼저 지진으로 고통속에서 시름하고 있는 포항시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총리는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오늘 중으로 특별지원금 40억원을 교부하도록 포항에 오기 전 관계 장관회의에서 지시했다고 밝혔다.
재난지역 선포는 기본적으로 피해금액이 90억원을 초과해야 하지만 현재 포항상황은 이런 규정을 논할 때가 아니다며 빠른 시일 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지역 수능생들의 시험장소 임시이전 문제는 수험생들의 심리적 문제와 안전 등을 고려해 18일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지진으로 인해 포항시민이 입었을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에서 심리치료 전문가 포항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로 입주가 불가능한 이재민은 LH공사와 협의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지했다면서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는 최상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총리는 “피해복구는 포항시가 주체가 돼 추진돼야 한다”며 “관련부처에서 포항시에 상황보고 등을 요구하는 일을 최소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피해가 심각한 흥해지역과 한동대학교, 포항여고 등의 현장방문을 끝으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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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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