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범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은 심각한 상태다.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과 강원도 강릉 10대 여중생 폭행사건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경북의 학교폭력 건수도 지난 3년간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인한 검거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02명, 지난해 640명,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457명 등 학교폭력 건수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올해 1~8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1% 증가했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제와 학교폭력신고번호 117이 생기고 학부모·학생 등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학교폭력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다수의 시각이다.

경북에는 초등 469개, 중등 272개, 고등 192개 총 933개소의 학교가 있다. 이 중 24개 경찰서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을 보내 총 81명이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전담경찰관이 맡고 있는 학교 수가 너무 많아 관리가 어렵다. 구미의 경우 총 95곳의 학교에 학교전담경찰관 8명만이 배치돼 있다. 또한 경주는 83개 학교를 6명의 학교전담경찰관이 모두 담당하고 있다.
경북 내 시군 전체를 수치로 분석하면 학교전담경찰관 1인당 약 11.5곳의 학교를 맡고 있는 셈이다.
 
학교폭력이 주로 음지에서 행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전담경찰관이 각각의 학교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학교폭력을 당하게 되면 피해자들은 학교생활에 위축되고, 심할 경우 트라우마 등의 발생으로 심리적 상처로 남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경우,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일차적으로 교사에게 신고 혹은 보고하거나, 경찰 등에 신고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단순히 가·피해자 간의 문제가 아닌, 사회환경적 요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교사, 교직원,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는 방침을 명시하고, 실제 학교 교육의 정책에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들이 싫어하거나 가해학생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평소에 고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부모의 역할 또한 크다.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가 자신감을 가지도록 격려와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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