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중 동부본부장

죽변항(竹邊港)은 울진군의 북쪽 2리 되는 죽변리(죽변면)에 있다.산맥이 서쪽으로부터 바다로 돌입해 들어갔으며 길이가 수천간이고 높이가 해발 3천여척인데 이름하여 죽변갑(竹邊岬)이라고 한다.동경 29도,북위 39도까지 당도하며 죽변을 끌어 안았고,남쪽으로는 골장갑(骨長岬)과 더불어 멀리 서로 마주 대하며 그 안에 하나의 큰 항구를 만들었으므로 지세가 광활하고 수심이 깊어 선박이 폭주(輻湊)하고 어업생산이 풍부하다.(울진군지,항만편)
생태문화 관광도시를 마인드로 삼고 있는 울진군 북부지역의 대표 어장인 죽변항 일대가 새롭게 변신하며 탈바꿈하고 있다.기존의 수려한 자연환경에다가 최근 착공한 국내 최대규모의 국립해양과학교육관까지 들어서면 또 하나의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탁트인 동해바다와 주변의 화려한 풍광이 일품인 죽변항.울진대게로 유명한 경북 북부권의 어업전진기지이지만 대게축제가 열리는 인근 후포항이나 영덕 강구항에 비해 그동안 관광기능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민선5,6기 임광원 울진군수의 각종 공약사업 등으로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다시한번 해양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환동해 중심지인 울진군에 국가적인 연구와 체험.교육기능이 결합된 교육관 건립으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동해안시대의 해양과학교육을 선도할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이 6월에 착공하여 오는 2020년 6월에 개관된다.교육관은 총사업비 1,065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하여 부지조성과 건축공사를 시행하며 후정해수욕장 인근에 부지 114.379㎡,건축연면적 12.260㎡,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된다.
교육관 전시시설을 포함한 과학관 1동,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1동,6m 깊이에서 바다 속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해중전망대 1동으로 구성되며,교육관 전시시설은 ‘해양의 이해’라는 7가지 주제를 기반으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스토리라인으로 구성해 교육과 재미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전시물과 체험 콘텐츠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 해중전망대는 방문객들이 수심 6m 바다 속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여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의 다양한 어종과 생생한 해저관광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동해안 발전의 중심지로 부각되어 해양문화관광 및 해양과학교육의 중심지 역할이 기대 된다”며“해양과학교육관 추진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980억 원이며,고용유발효과는 1,400여명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비 800억 원을 들여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도 연속으로 시행된다.죽변 등대 공원을 아우르면서 죽변 앞바다를 조망하기 위해 테마별 4개 구간으로 나눠 해상과 해안절벽을 동선으로 ‘블루로드’의 감성을 듬뿍 살린 체험코스를 조성하여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죽변면 죽변리 고궁에서 후정해변 일원에 2018년까지 순환레일이 설치되며,죽변 등대 주변에 2019년까지 전망대,해안둘레길 등 경관광장 조성으로,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해안관광 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차별화된 관광명소를 조성한다.
더욱이 죽변 등대에서 후정 해변까지 순환레일이 설치되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충만하게 되며,침체된 지역상권 등 죽변항 일대의 관광객 유입과 해변 낚시 등 죽변면이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죽변에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김남진(62)씨는 “앞으로 죽변이 미항도 개발하고,해양교육관도 건축하고,레일바이크도 조성하여 기존 경북해양바이오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 동해연구소 등과 연계하여 발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019년 내륙과 이어지는 국도36호선이 죽변면까지 연결되면 접근성 향상과 함께 한울원전 홍보전시관,죽변등대,드라마세트장,울진봉평신라비 전시관,덕구온천 등 인근 관광지와 더불어 어업전진기지 죽변항까지 낡은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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