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 동료 … 함께 걸으며, 한여름 밤의 이야기 꽃 피워

대경일보 주최 ‘2017 포항 여름밤 도심숲 힐링 걷기대회’에는 무더위속에서도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이 대회가 포항의 대표 여름축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단순한 걷기대회가 아닌 삭막한 도심 속에 빛과 음악을 더하고 숲길과 운하의 물결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걸으면서 낭만과 힐링을 느끼는 포항의 대표 테마 행사로 진행됐다.

○…도심 숲길 걸으며 음악회도 만끽

송도 평화의 여신상 광장에서는 징검다리 음악회가 열렸다. 색소폰 동호회의 멋진 연주를 듣고, 송도솔밭과 포항함, 송도교를 지나 포항운하 물길을 따라 포항의 밤 풍경을 즐겼다.

영일만의 야경과 어울어진 축하공연에는 힐링기타팀의 통기타 선율이 한여름 밤의 형산강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푸짐한 경품잔지

전 구간 걷기대회를 마친 시민들에게는 부산∼대마도 승선권, 포항∼울릉 승선권, 고급자전거, 선풍기, 쌀, 온천 입욕권 등 푸짐한 경품이 안겨졌다.

자전거에 당첨된 최모(51)씨는 “건강도 챙기고 가족들과 함께 여름밤의 좋은 추억도 만들어서 ‘일거양득’”이라며, “올 여름은 운동을 즐기며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손모(65)씨의 잃어버린 지갑을 이모(50)씨가 주워 돌려줘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참가자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사회자의 깜짝 선행상으로 경품이 주어졌다.


○…자원봉사자들도 구슬땀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사단법인 안전지킴이운동본부 회원 및 학생 100여 명은 이날 걷기대회에 참여한 3000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예방 없이 안전 없고, 안전 없이 행복 없다’, ‘청소년에게 사랑과 관심을’이라는 주제로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포항산림조합봉사단, 포항신중년사관학교, 영일만타리클럽 도원로타리클럽, 포항시페이스페이팅, 포항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포항시서포터즈, 포항시건강가정지원센터의 자원봉사와 포항남부경찰서와 해병전우회, 형산·해도·자율방범대 회원들의 친절한 교통 안내와 통제로 행사의 성공개최에 큰 도움이 됐다.

포항시남구보건소는 대회장에 10여 명의 직원이 참가자에게 무료 건강 검진과 금연 캠페인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고, UN참전의 날 보훈홍보관 운영, 울금막걸리(영덕주조)와 옹해야막걸리(청슬전통도가) 시음회, 해맞이빵 시식회도 열려 걷기 코스를 마친 참가자들의 갈증을 풀어 주었다.

이부용·손주락·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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