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북교육청, 1만 동아리 행사장을 가다!
경북교육청 특색사업으로 2015년부터 추진해온 1만 동아리 육성 사업은 지난해 9월 구미 인동고 화학교과 동아리 ‘케미스트리’가 1만번째 동아리로 등록되면서 현재 1만 2천169개 동아리, 전체 학생 중 72%인 20만2천185명이 활동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색사업 3년째를 맞아 그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며 같은 관심 분야를 가진 도내 초·중·고등학교 동아리의 소통의 장으로 개최된 대축제,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본다. <편집자 주>
<상>경북교육청, 1만 동아리 행사장을 가다!
<하>구석구석 동아리마다 샘솟는 참신한 아이디어!
이번 1만 동아리 대축제는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축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초·중·고를 연계하는 단계별 심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각 동아리의 특색과 특징을 살린 맞춤형 축제로 유관기관·대학 등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
축제에 앞서 열리는 동아리 리더 캠프(1박2일)도 고등학교 동아리 리더 200명을 대상으로 구미대학교와 경북전문대학교에서 개최했다. 청소년 사회 참여 모델개발과 봉사활동 사례 분석을 주제로 현장 조사와 토론 등 프로젝트형 활동이 이뤄졌다.
대축제 첫날인 17일 개최되는 청소년 학술 발표대회는 도내 중·고등학교 학술 동아리 192팀, 677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1차 제안서 심사를 거쳐 선발된 78팀 273명이 인문·사회, 자연과학·공학, 예술·체육 분야에 걸쳐 연구 보고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보고서 요약 자료를 1만 동아리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보고서 요약 판넬을 축제 당일 전시했는데, 이는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8일은 카툰 연구소 최윤규 소장의 ‘알파고 이후 상상력 인재’라는 주제로 3층 대회의실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강연이 이어졌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력 함양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창조·융합에 대해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구미코 1층 홍보관에서는 총 700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건축, 패션, 드론로봇 등으로 구성된 1일 학교가 이틀간 운영됐으며, 축제 전 참가 학생을 신청 받아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살려 심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정보지식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3D프린팅·골드버그 창의장치·로봇학교를 개설했으며, 올바른 습관 형성을 위한 정리와 수납 캠프도 이색적으로 운영됐다.
특히 건축사 체험으로 건축설계도 그리기, 도시계획 및 스토리텔링, 건축구조물 만들기 등이 진행되는 건축학교는 전공 관련 희망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장에 큰 면적으로 비행 공간을 설치하는 드론학교는 드론을 직접 제작하고 재미있는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도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패션학교는 청소년기의 큰 관심거리인 패션에 관한 욕구를 건강하게 분출시킬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디자이너 2명과 모델 2명이 짝을 이뤄 스스로 디자인한 티셔츠와 운동화로 패션쇼 무대에 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계명대학교 패션디자인과 학생들과 사전 멘토링을 통해 의상 제작과 무대 워킹의 기본기를 충분히 익혔으며, 축제 당일에는 ‘나만의 티셔츠’와 ‘교복이 운동화를 입다’라는 주제로 개성과 색깔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구미코 2층 전시장은 관람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가 마련됐으며, 52개의 전시·체험 부스는 주제에 따라 4개의 체험존으로 나눠져 학생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활동했다.
또 로봇배틀 경기장에서는 이틀 동안 초등부, 중·고등부의 미션 수행 리그전이 이뤄졌고 특설무대에는 오전 예선을 거친 팀들이 17일 댄스 경연대회, 18일 랩·가요 경연대회로 신명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2017년 1만 동아리 대축제는 공연, 전시 위주로 진행되는 기존 축제의 틀을 탈피했다.
학술·토론, 1일 학교, 전시·체험·공연 등 각기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운여했고 참가하는 학생들이 나를 찾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익숙함과 새로움’, ‘일상과 도전’이 공존하는 축제로 운영됐다.
권혜경 학생생활과장은 “오늘이 행복한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밝은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생 동아리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경상북도의 학생 동아리가 더욱 활성화 되고, 청소년 문화가 한층 더 성장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주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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