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장기침체에 신성장동력 유치 실패로 급락세

▲ 포항시 인구변화 추이
포항시 인구가 지난 2015년 연말 52만463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년사이 급락세로 돌아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12월 기준 50만7674명의 포항시 인구는 점차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13년 52만명으로 올라선 이후 견조세를 보이며 2015년 12월 기준 52만4634명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철강공단의 장기침체속에 동국제강 후판공장 폐쇄를 비롯한 철강업의 쇠락 기조와 함께 대체산업 개발을 위한 기업유치가 저조해지면서 올해 5월 기준 52만266명을 기록하며 2011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정점을 찍었던 2015년 52만4634명 대비 4368명(0.83%)이 이탈됐지만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이며 민선 6기 포항시 경제상황의 단면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올해 1/4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인구가 감소한 시군은 포항시(△2769명)를 수위로 안동시(△1277명), 경주시(△1252명) 등 17개 시군이다.

또 지난 1년간 경북도내 전출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현황에서도 포항시(△4171명)가 가장 많은 전출인구를 보였고 이어 구미시(△3572명), 문경시(1196명)로 나타났다.

반면 전입인구가 많은 시군은 혁신도시 조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는 김천시(2003명)가 수위를 나타냈으며 이어 경북도청 이전수혜를 받고 있는 예천군(160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포항지역은 철강업의 장기적인 침체에 벗어나기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실패가 결정적으로 인구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력 철강산업이 침체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기업유치를 힘들게 하는 각종 행정규제에 투자희망 기업 또한 줄어들어 경제인구의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10년 간 포항시의 산업구조에 소폭의 변화도 없었다는 것은 기업유치 MOU 등 포항시의 행보가 전시성에 불과했다는 것이며 민선 6기의 탈 포항 가속화 기조는 서민들이 갈수록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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